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지나간 해를 정리하는 한편 다가오는 해에는 무슨 일이 생길지 고민하게 된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만 올해 모바일 업계에 무슨일이 생길지 고민해봤다.


올해는 우선 첫째로 고성능 휴대폰의 등장으로 인한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 향상을 들 수 있다. 지난 2008년 말 소비자들이 가장 가지고 싶은 휴대폰은 터치폰이었다. 여기에 오는 4월에는 WIPI 의무탑재가 폐지됨에 따라 외산 휴대폰,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모바일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 등 고성능 휴대폰이 소비자들에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성능 휴대폰은 무엇보다 기존 휴대폰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고성능 CPU로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 및 중력 센서와 같은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모바일 게임은 기존 제한적인 메모리 사용, 저해상도, 단일채널 사운드, 단순한 휴대폰 키패드라는 4가지 제약 사항을 넘어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는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 확장이다. 한국은 IT 강국 답게 IPTV, PMP, MP3 등 다양한 플랫폼 사용자가 많은 편이다. 이들 플랫폼은 모바일 게임을 구동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 모바일 게임 역시 어지간한 포터블 게임기용 작품 못지 않은 그래픽과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하기 좋은 특징이 있다. 때문에 모바일 게임은 휴대폰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모바일 작품의 브랜드화다. 지난 수년간 모바일 업계는 지속적인 경쟁을 통해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한 작품들이 탄생했다. 게임빌의 ‘프로야구’,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모바일 유저가 매우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하고 있고 특정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개발사들은 보다 핵심 작품에 집중하고 유저의 의견을 꾸준히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경일 게임빌 사업개발실장 richard@gamev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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