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세관기자] 지난 2008년은 국내 게임 산업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과 온라인 계임계에 잊지 못할 한 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게임계는 ‘아틀란티가’, ‘십이지천2’로 MMORPG의 부활이 보이는가 싶더니 ‘아이온’이라는 슈퍼스타의 등장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한해 였다.

 

또, 모바일 업계는 시리즈물의 대세와 함께 마니아 게임이라 불리던 모바일 RPG의 대중화, 그리고 새로운 장르와 수익형태를 지닌 ‘리듬스타’의 등장과 롱런이 화제가 된 한 해 였다.


콘텐츠 관련 이슈들과 함께 기업 매출에 있어서도 수출이 10억 달러를 달성하고, 10대 기업 매출이 2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양적 성장을 이룬 한해였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우리 게임 업계는 이렇게 의미 있는 성장을 보였다. 산업계에 확고하게 자리잡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모습이 2008년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었다.


그러나 이런 양적·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새로운 이름을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리듬스타’를 만든 에이앤비소프트 외에 이렇다 하게 떠오른 신성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기존 업체들의 선전하는 모습은 물론 반가운 일이지만 산업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회사들의 모습을 많이 보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아쉽다. 10여 년 역사의 게임계가 이미 정체기에 접어든 중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도 된다.


이제 막 문을 연 기축년에는 활기 있고 패기넘치는 새로운 업체들의 이름이 더게임스 지면에 보다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열심히 게임을 만드는 신생 기업들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이미 자리잡은 선배 기업들의 솔선수범과 리드도 간과해선 안되겠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산업을 더욱 발전 시킬 수 있으며, 2009년도 잊을 수 없는 한해로 만드는 근간이 될 수 있다.

 

sk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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