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를 신설, 16일 첫 시상식을 가졌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여러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사실 자타가 공인하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다.

 

 그럼에도 북미·유럽 등 국제 무대에서는 이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해 오지 못했다. 아직은 콘솔이나 패키지게임이 세계 게임시장의 主流인 구조적 한계 탓도 있겠지만, 이는 우리가 그만큼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보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시장은 장악했을 지 몰라도 그 헤게모니를 가져오는데는 실패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 손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우수한 온라인게임을 선정, 상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날로 실추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리는데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나라별로 혹은 국지적으로 온라인게임에 시상을 하는 것은 많다. 하지만 전세계를 통털어 한해동안 출시된 작품중 최고를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대한민국이 아직까지는 누가뭐래도 온라안게임 종주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일 것이다.

 

 베를린이나 칸과 같은 영화제의 예를 보더라도 각종 글로벌 시상식은 세계의 눈과 귀를 한 순간에 끌어모으는데는 최적의 툴이다. 이렇게 모아진 시선은 고스란히 마케팅으로 연결되게 마련이다.


 남은 것은 상의 권위를 세우는데 관계 기관은 물론 모든 게임인이 온힘을 기울이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시상하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가 세계 일등 게임에게만 부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당당히 인정받는다면, 그것은 게임수출을 통해  해외서 거둬들이는 수억 수십억 달러보다 값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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