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COH’ 월드 베스트 게임 ‘영예’
韓·美·日·獨 등 전세계 전문 미디어 편집장 중심의 심사위서 엄선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독일·중국 등 세계적인 게임미디어 전문가가 뽑은 올해 최고의 글로벌 온라인게임이 선정됐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이하 KOGIA)이 주최한 이번 시상에서 첫 수상의 영예는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 ‘카운터스트라이크 소스’ ‘시티오브 히어로’ ‘피파 09’ ‘이브온라인’ 등에 돌아갔다.


 게임산업진흥원은 16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제3전시관에서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을 가리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를 개최, MMORPG, 캐주얼·레이싱, 슈팅온라인, 어드벤처·액션, 스포츠온라인, 전략·시뮬레이션 온라인 등 6개 분야에 대한 최고의 온라인게임을 선정했다.

 

 MMORPG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 워크래프트’가 차지했고 캐주얼·레이싱 장르는 넥슨 ’카트라이더’, 슈팅온라인은 밸브 ‘카운터스트라이크 소스’, 어드벤처·액션은 엔씨소프트 ‘시티오브 히어로’, 스포츠온라인은 EA스포츠 ‘피파 09’, 전략·시뮬레이션은 CCP ‘이브온라인’ 등이 분야별 베스트 온라인게임의 영광을 안았다.


 KOGIA가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를 개최한 취지는 한국의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온라인게임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KOGIA측은 이를 위해 우선 심사의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미국 ‘게임 디벨로퍼 매거진’ 사이먼 칼리스 발행인, 독일 PC게임 전문잡지 ‘게임스타’의 마이클 트리에 수석편집장, 중국 게임포털 ‘17173닷컴’의 왕 웨이엔 수석기자와 한국 ‘더게임스’의 모인 편집국장 등 세계 각국의 전문미디어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심사는 게임 시나리오·기획, 게임 그래픽·캐릭터, 게임 음악·음향. 게임 기술성, 게임독창성 등을 고려해 각 위원별로 추천 게임 중에서 한 분야별 5개씩의 후보작을 선정, 후보작 중에서 각 분야별 수상작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작은 6개 분야 총 32개 게임(표-1)이 선정됐다.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 시상식은 곰TV와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됐다.

 

# 세계 최고 게임 경합
 이번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지만 세계 각국의 온라인게임이 모두 거론됐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속에서 개최됐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친 분야는 단연 MMORPG 분야. 세계 최고의 MMORPG에 ‘월드오브 워크래프트’가 선정됐지만 한국에서 NHN에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유명해진 ‘워해머 온라인’과 엔씨소프트의 ‘길드워’와는 간발의 차이였다고 알려질 만큼 치열했다.

 

 여기에 ‘반지의제왕 온라인’과 네오위즈에서 최근 계약을 체결한 펀컴사의 ‘에이지 오브 코난’도 5개 선정후보에 들었다. 캐주얼·레이싱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카트라이더’와 ‘오디션’, ‘퍼즐 피레이트스(Puzzle Pirates)’ 등이 경합을 벌였다. 특히 캐주얼·레이싱분야는 해외업체들도 대거 눈에 띄어 해외에서도 캐주얼·레이싱 게임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슈팅온라인 장르에서는 해외 개발사들이 대거 등장, FPS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 부문 베스트 게임도 밸브의 ‘카운트스트라이크 소스’가 차지했고 팀포트리스2(밸브), 배틀필드2(디지털 이루션스 CE)가 눈에 띄었다.

 

 어드벤처·액션 장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시티오브 히어로’가 영광의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상당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온라인 게임 장르에서는 ‘피파시리즈’가 부각됐고 한국이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부문인 전략·시뮬레이션에서는 유일하게 엔도어즈만이 순위에 랭크됐을뿐 이브온라인(CCP)가 베스트 게임으로 꼽혔다.

 

# 한국 온라인게임 종주국 확인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국 온라인게임의 선전이었다. 캐주얼·레이싱 장르와 어드벤처·액션장르에서 각각 ‘카트라이더’와 ‘시티오브 히어로’가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대거 이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벽을 넘지 못하고 베스트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이밖에도 MMORPG장르에서는 ‘길드워’가 순위에 올랐을뿐 아니라 캐주얼·레이싱 장르에서는 중국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이 ‘카트라이더’와 경합을 펼치며 순위경쟁에 나섰다. FPS장르에서도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과 웹젠의 ‘헉슬리’가 당당하게 순위에 오르며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스포츠온라인 부분에서는 국내에서도 스포츠 명가로 통하는 네오위즈(NBA스트리트 온라인, 피파온라인2)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프리스타일)가 모습을 드러내 스포츠 온라인의 강국임을 보여줬다.


 이처럼 한국 온라인게임이 부문별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세계적으로도 ‘메이드인 코리아’ 게임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높은 성적을 보이자 글로벌 진출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신흥 온라인게임 개발국이 한국을 좇아 오고 있다는 강박관념이 강했지만 이번 어워드를 통해 한국산 게임이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해외에서 ‘메이드인 코리아’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독립성이 향후 과제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가 성공적으로 폐막됐지만 남은 과제는 있다. 우선 이번 행사는 한국게임대상과 함께 열렸다. 즉, 한국게임대상이 메인이었다면 부수적인 이벤트 행사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는 한국게임대상과 차별화되는 행사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혀 다른 색깔의 행사가 동시에 치뤄짐에 따라 부각이 안된다는 것이 행사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KOGIA측은 내년도에는 지금보다는 행사 규모를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처음 시도하는 만큼 여러가지 진행에 문제점도 있었지만 내년에는 미흡한 점을 보완해 글로벌 행사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예산확보다.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에 책정될 예산이 단독행사로 만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산업계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를 개최하는 취지가 한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의 위상을 확립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점을 감안할 때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문제점으로 보인다.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여러가지 이슈들을 생산해 냈지만 좀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기간 부족으로 업계의 관심을 더 이끌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첫 술에 배부르기 어려운 것 처럼 첫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성공적이었다”며 “그러나 좀더 많은 준비기간과 예산만 있었다면 더욱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chani71@the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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