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수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산업계의 전망치를 토대로 올해말 게임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진흥원측의 예측대로라면 게임은 새로운 수출 효자 산업으로 진입하게 된다. 영화 방송 등 콘텐츠 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에서 1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장자(長子)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전통 제조산업과 비교해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절대적인 비교치만을 가지고 견줄 수 없지만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수출 10억 달러는 자동차 40만대 이상을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파급 효과가 있다.  제조산업에서 자동차, 선박,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면 지식산업에서는 게임이 그 역할을 톡톡히 맡고 있는 것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면 게임이 받을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화려하다. 진흥원은 4년 뒤인 2012년 36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매년 30% 안팎으로 수출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전통 수출 산업의 앞날이 불투명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분이 바뀌면 대우와 품격이 달라져야 한다. 누구보다도 정부가 먼저 게임에 대해 ‘사행성 천덕꾸러기’ 취급을 그만해야 한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향후 수출 한국을 먹여살릴 효자 산업으로 대우해야 한다. 당장 이달 말 열릴 무역의날 행사에서 숫자의 논리로 게임 산업계를 푸대접해서 안된다. 12월초에 열릴 문화콘텐츠수출유공자포상 행사에서도 게임 산업계는 당연히 주빈 대접을 받아야 한다.

 

 이 기회에 정부는 게임 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별도의 ‘게임수출 탑’ 행사를 만드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이런 행사에서 대통령이나 총리가 게임 산업인을 수출 역군으로 대우해준다면 수출 100억 달러 탑은 5년안에 달성될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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