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킨텍스를 나흘동안 뜨겁게 달궜던 ‘G★(지스타) 2008’이 막을 내렸다. 게이머들은 즐거웠고 게임 산업인들은 오랜만에 흥이 났다. 온라인 게임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행사 전체 분위기도 한층 성숙됐다. 도떼기시장의 소란함과 눈요기는 줄어 들었다. 대신에 작품을 알리려는 열정이 넘쳐 났고 비즈니스 상담이 조용하게 진행됐다. 모두들 비즈니스 중심의 전시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부족하고 고쳐야 할 점도 많다. 온라인 게임에 편중됐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모바일 게임이 일부 있었을뿐 콘솔이나 아케이드는 찾아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외국 메이저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은 국내 잔치가 됐다.
 올해는 아쉬운점이 한가지가 더 추가됐다. 13일 개막식 때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테이프 커팅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신재민 차관이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함께 주빈으로 테이프 커팅을 했다.

 

 원래는 유 장관이 참석키로 돼 있었다. 청와대의 급한 호출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 믿고 싶다. 테이프 커팅에서 한가지 더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 신 차관과 김 지사를 중심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연예인과 경기도, 고양시 관계자만 보인다. 게임인은 저 멀찍히 있다. e스포츠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우측 거의 끝에 서있었다.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테이프 커팅의 참석자와 위치에는 행사 주최측의 생각이 담겨있다. 그렇게 보면 지스타 2008 테이프 커팅만큼은 경기도 행사였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내년 지스타는 5회차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쇼로서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 내년 개막식이나 행사 기간동안에 대통령이 모습을 보인다면 문제의 절반 이상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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