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버전 출시한 컴투스는 '웃음꽃'…원 판권자 EA모바일은 '아쉬움'

 

[더게임스 김명근기자] 아케이드 퍼즐게임의 영원한 고전 '테트리스'로 인해 모바일 게임사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트리스' 새 버전을 출시를 앞둔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반면, '테트리스' 모바일 판권을 보유한 EA모바일의 한국법인 EA모바일 코리아(대표 김길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컴투스는 새 '테트리스' 버전을 11월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테트리스'는 국내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 중 하나다. 일명 고포류(고스톱·포커류)를 제외하면 통산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한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특히, '테트리스'는 모바일게임 주요 타깃 유저 층인 중·고등학교 남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여성까지 다양한 유저층을 아우르고 있다. 또 매 타이틀마다 꾸준한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는 등 유저 충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캐주얼 게임 개발력이 뛰어난 컴투스가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시스템과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추가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작품도 지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즐길거리가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 컴투스 측의 설명이다.

 

컴투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마니아들과 처음 모바일 '테트리스'를 접하는 유저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기는 모바일 테트리스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컴투스에 '테트리스' 국내 판권을 넘긴 EA모바일은 심기가 편치 않다. 지난 5월 국내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정작 킬러콘텐츠인 '테트리스'를 2010년 말까지 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자체개발작 '영웅서기3'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이 필요한 EA모바일 입장에선 안타까운 일이다.

 

EA모바일 측은 현재로선 컴투스와의 테트리스 판권 만료기한인 2010년 이후에도 계약을 연장할 지 EA모바일코리아에서 자체 개발을 할 지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EA모바일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테트리스'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오는 2011년 경에는 EA모바일코리아가 '테트리스'를 직접 개발·서비스할 공산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트리스’가 그만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파급력이 큰 콘텐츠이고 EA모바일코리아도 영웅서기를 뒷받침해 줄 캐주얼 게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diony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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