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슨 네오플의 합병을 승인했다. 심사를 요청한지  37일, 본지의 단독보도로 이슈가 된지 1주일만의 일 이다.


 넥슨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그동안 미뤄뒀던 합병 시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네오플의 핵심 타이틀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최대한 활용해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장 넥슨은 연간 매출이 500 억원 정도 되는 ‘던파’를 서비스함으로써 국내 온라인 업계 1위를 넘보게 됐다. 넥슨이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유통망을 바꾸면 그 이상의 매출도 거둘 수 있다.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한 1000 억원 이상의 효과가 눈 앞에 보인다.


 국내 산업계 전체로 보면 넥슨의 네오플 인수는 치열한 1위 경쟁을 예고한다. NHN과 엔씨소프트가 자웅을 겨루던 ‘No.1’ 타이틀에 강력한 도전자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단순하게 따져보면 넥슨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나머지 2개 기업은 자존심을 걸고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다. 넥슨의 네오플 합병 전략은 국내 1위를 뛰어 넘는다. 전세계 60여 개국에 퍼져 있는 넥슨의 게임 서비스망에 ‘던파’를 올려 글로벌 히트 작으로 만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넥슨의 계획대로라면  ‘메이플 스토리’ ‘오디션’ ’RF온라인’ 등에 비교되는 글로벌 히트작이 탄생하게 된다.


 넥슨의 합병 전략은 개별 기업은 물론 산업계, 나아가 수출 확대라는 측면에서 메리트가 많다. 만약에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사례로 꼽힐 넥슨 합병은 기회 조차 갖지 못했을 것이다. 공정위가 이런 정황을 고려하지 않았겠지만 그 판단은 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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