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세관기자] 최근 게임 업체들이 신입사원 공채에 적극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엠게임의 경우 전국 15개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고 넥슨·네오위즈·위메이드도 공동으로 취업 캠프를 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수한 인재를 직접 뽑아 육성해  나가겠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업계가 성숙한 단계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채용 분야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개발자에 편중된 인력 채용이었기 때문이다. 단순 개발사로, 그리고 전문 개발 스튜디오로 남고 싶다면 지금의 채용 형태가 맞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수많은 작품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라면 개발인력에만 치우쳐선 곤란하다. 기획과 마케팅에도 좋은 인재가 모여야 한다. 세계시장은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합쳐지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과 무한경쟁을 벌여야 한다.


 개발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우수한 인재 양성과 확보가 절실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게임의 경우 경쟁 산업과 달리 개발자가 기획도 하고 마케팅도 맡고 해외영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개발자가 이렇게 팔방미인일 수는 없다.


 게임을 꽤뚫고 있고 개발 외적인 분야 등도 아우를 수 있는 인재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인력 발굴과 양성에는 소홀한 것 같다. 개발을 제외한 업무의 경우 업계 상황도 잘 모르는 외부 경력자들을 스카우트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개발이 핵심이고 그 외적인 업무는 부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한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시장에서 외면당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게임과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를 키우고 확보하는 노력이 개발자를 확보하는 일만큼 긴요하다 하겠다. 게임업계도 이젠 개발자 확보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상품을 기획하고 팔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더 힘을 기울였으면 한다.그래야 좌 우 두바퀴의 축이 균형을 이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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