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안희찬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2008’이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5대 메이저를 비롯해 국내 업체 100여개, 최근 게임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에서 5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게임 쇼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런 이유로 ‘지스타 2008’의 분위기는 이전 어느때보다 뜨겁다.  최대 게임쇼로 손꼽히던 E3의 몰락, 동경게임쇼의 축소 등 전세계적으로 게임 전시회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스타 2008’은 이전보다 커지고 더욱 활기를 띤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런 축제 분위기에 최근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체로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블리자드, 닌텐도, EA 등이 ‘지스타 2008’ 의 불참을 결정했고 MS 마저도 불참 결정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 업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않다.

 

외국 게임업체들의 이같은 행태는 글로벌 업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세계적인 게임 기업 답게 국내 지사들이 게임 콘텐츠를 좀더 부각시키고 산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전시회라는 공간에서 펼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회사 사정에 따라 참가를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이해가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들이 업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은 그동안 4 차례의 지스타 전시회가 열렸지만 단 한번도 참가를 하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블리자드의 경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한 작품으로 연간 수천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국내에 투자하거나 환원한 돈은 거의 없다. 이러한 사실은 지탄받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달 말까지 공식적인 참가업체 모집을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도 ‘지스타 2008’에 동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남아있다. 그들은 더 늦기 전에 세계 게임 시장을 이끌어 가는 리딩 컴퍼니로서 게임 산업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진지하고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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