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정부와 민간은 신성장 동력에 5년 동안 99조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88만개, 부가가치 253조원 창출을 목표로 22개 신성장 동력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IT융합시스템, 방통융합미디어,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돼 있어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지식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에는 기획재정부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2009년 재정투자를 올해보다 3.4% 증가한 3조 3680억원 규모로 투입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R&D기반 확충 및 전문 인력 양성, 콘텐츠 기획·창작 역량 강화, 저작권 보호 강화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중앙정부 및 각 지자체의 문화산업 분야 예산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방정부의 경우는 이보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에 있어서도 인프라 구축 및 R&D 기반확보, 인력양성등의 실질적 접근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경기도의 게임 클러스터의 경우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문화산업 육성 정책에 지역적 특수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대응 투자계획과 구체적인 사업실행 계획을 수립한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발전의 강력한 수단인 지역혁신발전 계획에 클러스터 전략을 포함하고, 게임산업 중심의 클러스터 지역으로서의 조성의지도 높다. 현재 경기도에 자리한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의 262개 기업 및 기관의 장르별 분포를 보면, 게임기업의 경우 전체의 28%인 71개 업체, 장르별로는 아케이드 게임업체 25개사, PC 게임업체 5개사, 온라인 게임업체 21개사, 모바일 게임업체 16개사가 분포하고 있다. 게임 관련 학교는 경원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등 총 15개 학교에서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31개 시군 중 수도권인 서울과의 인접성 및 첨단산업 인프라, 주거지를 바탕으로 하는 성남과 분당은 풍부한 소비시장과 지자체의 첨단산업 전략으로 인해 게임클러스터 조성의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2월 ‘경기도 문화콘텐츠 로드맵 정책연구 공청회’에서 발표된 ‘혁신클러스터 조성 로드맵’ 중 경기도 게임 산업 육성에 계획은 단기적으로 ▲ 성남시 게임시티 전략 채택 촉진 ▲ G3 게임엑스포 발진 ▲ 게임캠퍼스 조성 ▲ 판교 게임산업 단지 구상 지원 ▲ 상설 마켓플레이스 운영 및 통합 조직위원회 발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도의 게임 클러스터는 단순 게임기업 집적지만이 아닌 혁신지구의 역동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클러스터 학습체계와 진출입이 자유로운 생태계를 구성해 향후 지역의 문화예술, 문화산업 기반에 자리잡도록 함으로써 지역민과의 연대는 물론 사회적 자본의 형성, 지역내외의 쌍방향 문화교류와 학습을 통한 선순환 구조의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 완성의 혁신도시로 광역문화사업 클러스터의 진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와 성남시, 진흥원은 네오위즈이엔씨와 게임 산업 육성 및 지원을 통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게임 클러스터에서 요구하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게임캠퍼스 조성사업에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경원대학교에서 게임연구소 구축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게임 클러스터를 향한 가속화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의 게임 클러스터 구축이 산학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져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게임 산업의 선진국으로 자리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


김병헌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 kimtiger7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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