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면서 국내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 원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고 국제유가는 연일 오르 내리고 있다. 여기에다 내수 시장은 숨을 죽인 채 움직임이 없고 그마나 잘나가던 수출 시장마저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소리가 이쪽저쪽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발 금융 대란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마구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런 위기 때 일 수록 절실히 느껴지는 것은 다름아닌 강력한 리더십이다.

 

 오늘날의 세계 경제는 블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가간 무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 한번 낙오하면 재기가 사실상 어렵다. 남미 국가들이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후진국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리더십의 부재에서 나온 국민 분열이다. 지금도 대부분의 남미국가들이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세계무역기구(WTO) 환경 아래에서는 정부의 직접적인 산업지원은 불가능하다. 뒤집어 얘기하면 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조금만 눈을 뗐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부르게 돼 있다. 숨 쉴 틈 없이 뛰고 움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무역 환경인 셈이다.

 

 자원 빈곤으로 대외 의존도 높은 우리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더군다나 당쟁으로 여야가 서로 등을 돌린다면 정말 답을 찾을 수 없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경제만 탓 한 채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업인들의 지혜로운 리더십이 절실한 때다.

 

 제왕의 리더십편을 보면 국가경영에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백제의 마지막왕인 의자왕은 초기에 뛰어난 지략으로 영토를 대거 확장했으나 국제 정세의 큰 흐름을 살피지 못해 끝내 멸망의 길을 걷고 말았다. 반면 고구려 유리왕은 통찰력과 비전의 리더십으로 4백여년 고구려의 터전을 마련했다. 유리왕은 동가강 졸본의 지정학적 한계를 일찌기 파악하고 도읍지를 국내성으로 천도했다. 그가 졸본의 근거지를 계속 고수했다면 대 고구려의 완성은 불가능했다. 결단의 리더십을 보인 국왕은 백제의 무령왕이 꼽힌다. 무령왕은 귀족들의 발호를 꺾어버리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백자란 귀족을 항복선언에도 불구, 그의 목을 쳐 버렸다. 왕실의 권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였다.

 

 성공한 CEO들의 내일을 내다보는 리더십의 눈은 길고도 어두운 터널의 섬광과 같다. 철강의 부호 앤드루 카네기는 스쳐 지나가는 기차와 철도를 내다보고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철강사업에 투자했다. 때아닌 어려움이 닥쳐 올 때면 그는 집중과 정직 근면으로 이를 이겨냈다. 그는 그리고 마침내 미국 최고의 부호가 됐다. 만화영화의 개척자 월트 디즈니는 미국경제가 휘청거릴 때 창업해 만화영화의 지평을 열었다. 그의 창업 힌트는 만화영화에 음향을 넣을 수 있다는데 착안, ‘증기선 윌리호’라는 단편만화 영화를 통해 미키마우스를 선보인 것이다.

 

 나라경제가 어렵고 기업 흐름도 좋지않다. 그럴 때마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건 그 무엇도 아닌 빼어난 리더십이다. 지금 이같은 난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어떤 것일까. 올들어 특히 내수 빈곤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게임계에 필요한 리더들의 덕목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지금과 같은 난세를 극복할 것인가. 자동차의 제왕 헨리 포드는 이런 말을 했다. 허물을 찾으려 들지 말고 해결책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경제 그리고 시장이 어렵다 했는가. 그렇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해결책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게 리더들이 할 일이다.

 

더게임스  inmo@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