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가 낳은 인연, 부부가 되다 (2003)
 혈맹 채팅으로 혈원들을 즐겁게 해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좋은 군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신랑 권준기씨와 김현진씨는 함께 파티 사냥을 하면서 친분을 쌓아갔다.  그녀는 게임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해가며 사냥과 레벨업을 하고, '또 다른 나'를 대변해주는 캐릭터와 상대방의 캐릭터를 아끼고 소중히 하는 사람이었다. 그 과정에서 사랑이 싹 트고, 이제 어엿한 부부가 된 그들은 캐릭터를 분신이라 생각하고 상대에게도 진실된 모습과 성실한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또 줄 수 있었다고 했다.

 

 

▲ 혈원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따뜻한 이야기(2005)
 12월 초, 부천에 사는 리니지의 30대 여성 유저인 ‘칼라차크(게임 내 이름)’는 출산 후 심한 하혈로 S병원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는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생명이 위태로워졌고 이 소식은 ‘리니지’를 통해 같은 유저인 ‘전설류’에게 알려졌다. ‘전설류’는 게임 도중 같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부터 AB형 혈액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병원으로 향했다. 혈소판 부족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던 '칼라차크'는 '전설류'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지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리니지’의 아름다운 이야기(2007)
“같이 리니지 하는 여자친구와 결혼합니다. 혹시 GM님이 사회를 봐 주실 수 있을까요?”
 작년 실시한 ‘Episode ⓤ 사랑의 메신저’ 이벤트에서는 사랑하는 또는 고마운 분들에게 크고 작은 선물을 보내달라는 내용들이 빗발치기 시작했고, 그 중 독특한 사연 하나가 올라왔다. ‘리니지’를 함께 즐기던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었고, GM(Game Master)이 게임에서가 아닌 실제 결혼식에서 사회를 봐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7년간 리니지를 하다가 같은 서버(마프르)에서 지금의 신부를 만나 충남 논산에서 9월 9일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 고객의 요청대로 리니지의 켈로스 서버 GM은 직접 논산까지 내려가서 사회를 보았으며, 오렌 서버 GM이 축가까지 선물로 증정했다.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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