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리니지’ 성공의 주역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송재경 XL게임즈 사장이 있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두 천재의 만남은 국내온라임게임사를 통틀어 최고의 조합이라 과언이 아니다.


 김사장은 대학 재학중이었던 지난 89년 ‘아래아한글’을 만들었고 같은 해에는 ‘한메소프트’를 설립 ‘한메타자’를 선보이며 사업가적 기질과 개발자로서의 가능성을 일찍부터 보였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근무한 현대정보기술 동료와 대학 선후배와 함께 엔씨소프트를 설립하며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로의 발전을 꿈꾸게된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꿈은 송재경이라는 또 하나의 천재를 만나며 급선회한다.

 당시 송재경 사장은 넥슨 김정주 사장(現 넥슨홀딩스 대표)과 함께 ‘바람의나라’를 개발 온라인게임의 붐을 일으켰으나 김정주 사장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넥슨을 떠나있던 시기였다. 송사장은 ‘바람의나라’ 성공 이후 또 다른 작품을 구상하고 있었고, 때 마침 김사장을 만나 ‘리니지’의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김사장은 ‘리니지’의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고 엔씨소프트의 자본금과 현대정보기술에서 받은 퇴직금을 모두 쏟아부어 12억 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자본을 투입 결국 ‘리니지’를 완성(98년)한다.

 그렇게 완성된 ‘리니지’는 첫해 2억 원의 매출을 기록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고, 2000년에는 546억 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내며 일순간 온라인게임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된다.

 김택진 사장은 ‘리니지’ 이후 2003년 ‘리니지2’로 연착륙에 성공하며 그 자신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를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회사로 만들었고 올해 ‘아이온’을 시작으로 ‘오픈마루스튜디오’를 통한 소프트웨어회사로써의 가능성도 조금씩 열어보이고 있다.

 이 밖에 ‘리니지’ 서버 개발에 참여 수만 명의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려도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의 기틀을 마련한 박성재 실버포션 사장도 숨을 주역으로 손색이 없다.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mozir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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