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8월말 클베, 연내 오픈

 

FPS시장 ‘서든’‘스포’ 양강구도 변화 불가피

 

지난 2002년 세계 처음으로 온라인 FPS라는 신천지를 개척, 돌풍을 일으켰던 ‘카르마온라인’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그동안 비밀리에 준비해 왔던 ‘카르마온라인2’의 개발작업이 이미 70% 가량 완료됐으며 오는 8월 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오픈베타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전작의 명성에 버금갈 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최적화된 시스템 등으로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르마온라인2’는‘카르마온라인’과 ‘스페셜포스’를 통해 FPS 명가로 떠오른 드래곤플라이가  역량을 집중해 완성시킨 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전작인 ‘카르마온라인’이 세계 최초 온라인 FPS게임인 데다가 충성 유저층을 다수 확보했었다는 점에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드래곤플라이 야심작
‘카르마온라인’은 지난 2002년 말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온라인게임 시장은 MMORPG와 전략시뮬레이션 장르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FPS의 경우 ‘레인보우식스’,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패키지 게임이 있었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패키지기반이 아닌, 온라인기반 FPS 게임 ‘카르마온라인’의 등장은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또 새로운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러한 최초라는 명함 때문일까. ‘카르마온라인’은 서비스 초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동시접속자 8만 명을 기록,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이 후 단행한 유료화에 실패하면서 붐이 사그라들었지만 온라인 FPS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으며 다수의 충성 유저층을 확보했다. 또 이후 등장한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 온라인 FPS 후속작들의 성공에 든든한 길라잡이가 역할을 했다.
이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카르마온라인’의 성공과 실패를 교훈삼아 ‘스페셜포스’를 만들었고 온라인 FPS 시장을 장악하며 명가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드래곤플라이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 바로 ‘카르마온라인2’다.

 

#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타격감 ‘눈길’
‘카르마온라인2’는 원작의 장점을 계승하고 여기에 ‘스페셜포스’로 인정받은 개발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카르마온라인’은 2002년 당시 매우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와 전장의 느낌을 생생히 전달하는 3차원 사운드로 리얼리티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모션 캡쳐를 통한 사실적인 애니메이션을 구현했으며 엄격한 고증으로 세계 2차대전의 느낌을 잘 살렸다.
‘카르마온라인2’는 여기서 더 진화된 그래픽 퀄리티와 물리 효과를 자랑한다. 카르마엔진을 개량하고 공동 개발사인 퓨처폴드의 엔진을 조합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2차 대전의 전장 분위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실제 전장에 투입된 병사들을 표현하기 위해 마초적 느낌의 캐릭터를 구현했다. 전투 효과 또한 탁월하다. 흙먼지와 총탄의 불꽃 등 전장의 느낌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완성해 냈다.
손맛과 전략적인 재미가 함께 녹아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FPS 장르의 조작은 기본적으로 양손을 모두 활용하지만 타격감은 오른손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작품은 양손의 컨트롤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빠른 이동과 방향 전환 등으로 병사들의 스텝을 최대한 강조해 키보드 조작과 마우스 컨트롤의 재미를 함께 느낄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전작의 대각선 달리기는 유지하되 이동콤보 등 다양한 공식 스킬을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병과별로 특화된 플레이스타일도 새로운 재미 요소다. 이 작품은 병과별로 선택할수 있는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제한해 팀의 협력플레이를 강화했다. 특히, 기관총, 대전차화기, 박격포 등 특색있는 무기들이 대거 추가됐다. 여기에 아이템 슬롯장착과 조합에 의해 플레이스타일을 변화시킬수 있도록 구현했다.
새로운 채널 방식의 도입으로 커뮤니티를 향상시킨 것도 ‘카르마온라인2’의 강점이다. 기존 작품들은 서버 선택 후 채널을 통해 플레이 해야 했지만 이 작품은 로그인 후 바로 입장 가능한 채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 차별화가 성패의 관건
전작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카르마온라인2’의 등장으로 FPS 시장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FPS시장은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가 양분하고 있다. 두 작품이 서비스 된 후 수 많은 FPS가 등장했지만 ‘아바온라인’과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다른 작품들은 모두 유저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다. 이같은 시장상황에서 ‘카르마온라인2’의 등장이 어떤 파급효과를 몰고 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두 개의 온라인 FPS 타이틀을 개발하며 얻은 풍부한 개발력이 밑받침 된 것은 물론 ‘스페셜포스’를 통해 얻은 서비스 노하우도 충분히 쌓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작인 ‘카르마온라인’의 실패는 작품성에 있다기 보다는 부분 유료화 적용 실패에 있었다”며 “‘스페셜포스’를 통해 이를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충성 유저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카르마온라인2’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카르마온라인’은 오래된 작품일 뿐더러 이미 2년전 서비스가 중지 됐음에도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부활을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다. 여기에 ‘스페셜포스’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 또한 드래곤플라이의 또 다른 FPS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FPS 작품들이 아직도 많아 자칫 출혈 경쟁을 야기할 수 있고, 다양한 작품을 접해 본 유저 눈높이가 과거에 비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성공을 낙관하기만은 힘들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작의 흥행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저들의 즐길거리가 다양해진 요즘 작품의 완성도와 차별화 된 요소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명근기자 diony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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