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파’ ‘스포’ 등 현지 시장서 호평

 

오디션’에 버금가는 인기 구가

 

지속적인 상승세 이어갈 ‘전망’


 

 최근 국산 온라인 FPS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의 ‘크로스파이어’를 필두로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스페셜포스’ 등의 작품들이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최근 대만에서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넥슨(대표 권준모)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도 동시접속자 2만명을 돌파하며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이들 국산 온라인 FPS 작품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온라인이라는 플랫폼 특성에 기반을 둔 높은 접근성과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빠르고 간단한 작품성 때문이다. 특히 중국 대만 등의 경우 PC패지키 작품 ‘카운터스트라이크 1.6’의 인기로 인해 FPS의 저변성이 넓은 것이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산 FPS 작품의 아시아 진출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 FPS가 MMORPG, 캐주얼 장르에 이어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국산 FPS 작품 중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크로스파이어’와 ‘스페셜포스’다. 그 뒤를 ‘서든어택’과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뒤따르는 형세를 보이고 있다.

 

# 베트남·중국·대만 등 아시아서 각광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크로스파이어’다. 이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동시접속자 6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베트남과 중국 유저들이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3월 오픈해 순식간에 동시접속자 7만명을 돌파했고 안정적으로 상용화까지 진행했다. 현재는 동시접속자수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지만 주말 기준 평균 6만5000명 수준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게임순위에서도 ‘오디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기는 중국에서도 이어져 지난달 오픈 이후 순식간에 최고 동시접속자를 갱신하며 현재는 50만명에 달하는 동접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인 바이두에서도 ‘던전앤파이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적벽온라인’ 등에 이어 게임검색 순위 4위에 랭크돼 있으며 게임포털 17173에서 집계하는 다운로드 건수도 ‘오디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온라인 FPS의 맏형격인 ‘스페셜포스’ 역시 발빠른 시장 진출로 각광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태국에서 동시접속자 6만명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또 대만에서도 2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FPS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1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는 등 인기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난 2월부터 진행한 필리핀 서비스도 3개월만에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하며 급상승 중이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역시 아직 다른 작품들에 비해 진출 국가가 대만 하나 뿐이긴 하지만 동접 2만여명을 유지하며 현지 온라인 시장 인기 순위 5위를 달리는 중이다.
 현재 국내 PC방순위 1위인 ‘서든어택’은 오히려 외국에서는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등에 밀리고 있다. ‘서든어택’은 일본에서 1만 5000명 수준의 동접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대만에서도 오픈 첫날 2만명을 기록했으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쉽고 간단한 작품성이 주효
이들 국산 온라인 FPS 작품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크게 두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아이사의 경우 콘솔과 PC패키지게임 보다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북미의 경우와 전통적으로 콘솔과 PC패키지 게임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제작된 온라인에 최적화된 FPS 작품이 인기를 끌 수있었다는 지적이다.
드래곤플라이 이명규 해외사업부 차장은 “국산 온라인 FPS의 장점은 FPS라는 장르의 접근성을 대폭 높이고 대중적으로 변화 시켰다는 것”이라며 “온라인이라는 유저들이 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아시아 지역 유저들이 FPS장르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게임 역사가 길지 않아 MMORPG 같은 하드코어한 작품보다는 ‘오디션’과 같이 간단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장르를 더 좋아한다. 특히 국산 FPS의 경우 직관적이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네오위즈게임즈 김정훈 사업부장은 “아시아 시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하드코어 유저보다 라이트한 유저가 많다”며 “‘크로스파이어’도 이 점을 감안해 국내 버전과 달리 더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변화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패키지 FPS ‘카스 1.6’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손 꼽히고 있다. FPS에 대해 익숙하기 때문에 보다 쉽고 간단한 국산 온라인 FPS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의 특성이 가미돼 더욱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향후 수출 크게 늘 전망
국산 온라인 FPS 작품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활약은 향후에도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각국에 진출해 있는 작품들이 현지에서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다른 국가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인기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현재 진출해 있는 중국, 일본, 베트남 외에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대만에서 오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YNK코리아의 ‘스팅’ 역시 국내 오픈 이후 일본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네오위즈게임즈의 ‘아바’ 역시 중국과 일본 서비스를 현재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MMORPG와 캐주얼 장르가 주도 했던 게임 수출 역군의 역할이 FPS로 바통터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FPS 장르가 각광 받으면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시장이 MMORPG에서 캐주얼, 다시 FPS로 무게 중심이 옮겨 온 것처럼 아시아 시장도 따라 오고 있다”며 “향후 해외 수출에서 FPS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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