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한가지는 게임의 사용자는 바로 유저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작품들은 개발자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최근 게임이 하나의 산업으로써 인정받고 그 가치를 높여 나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개발자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화,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게임 제작의 필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으로 인해 현재는 일명 ‘프로젝트 플래너(Project Planner)’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프로젝트 플래너’란 초기 개발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서비스될 때까지의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부응하는 작품 내용 및 개발 일정을 설계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기획, 프로그램, 그래픽 등 각 파트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개발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프로젝트 플래너와 개발자들 간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경우 작품성 및 흥행 가능성뿐만 아니라 개발 일정에 대한 리스크도 크게 덜 수 있다.
 나아가 실제 서비스 되는 시기에는 시장에서 보다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 실제로 개발자들의 사고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 진행되다 보면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기엔 작품의 특징, 주요 메시지 등이 사업을 담당하는 이들의 생각과 판이하게 달라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생각의 괴리가 개발자들과 유저들 사이에서도 발생하고 결국 많은 이들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 소리 없이 사장되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게임산업이 과잉 공급 시대를 맞이하면서 일명 ‘웰메이드’ 작품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프로젝트 플래닝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비즈니스와 개발의 조화로운 협력을 이뤄낸다면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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