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다양한 사람들은 제각각 생각의 시작과 생각이 나아가는 방향과, 그리고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모두 다르다. 하나의 팀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은 우를 범하는 것이 바로 구성원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다.
 예를 들면 언젠가 처음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는 한 구성원의 고민을 들어준 적이 있다. 그는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다른 구성원에게 열의를 다 했지만 뭔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유는 자신의 구성원에 대해서 잘하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분법적인 사고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구성원은 잘하거나 혹은 잘하지 못하거나의 두 가지 잣대로 이해되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른 무언가에 대해서도 이해 받기를 바란다.
 늘 관리자들은 구성원이 내 마음 같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구성원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바라보다 보면, 업무를 잘하는 사람과 잘 못하는 사람 또는 열심히 하는 사람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다양한’ 부분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많은 구성원들을 일률적으로 대할 수는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깨닫는다. 
  만약 조직 관리를 잘 하는 법 이라는 책이 있다면, 그리고 지금 그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면 바로 내려놓자. 책을 읽기 보다는 그 시간에 직접 마음으로 구성원들을 느끼는 일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즐거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나 혼자 아무리 즐겁다고 해도, 구성원들이 마음을 열지 못했을 때 그 조직은 즐겁지 않다. 즐거운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느낄 5분의 감동을 위해 나는 5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 게임을 제작한다는 것도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즐거운 창작이 되어야 한다. 조직이 즐겁고, 그 와중에 창작과 토론이 즐겁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moons@z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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