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게임빌 개발실장>
  초창기 모바일게임은 100KB도 되지 않는 용량과 제한된 CPU 성능으로 인해 PC 게임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수준과 비슷하거나 매우 단순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이후 이동통신사 별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모바일 단말기의 성능도 향상 되면서 모바일 게임도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다양한 LCD 화면 사이즈에 256컬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용량 면에서도 수백 KB까지 가능해 짐으로써 예전에는 시도하지 못 했던 많은 요소들을 갖춘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시장 규모 면에서도 큰 성장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해야 했던 부분은 제한된 용량과 낮은 CPU 성능을 극복하는 문제였다. 물론 이런 문제들은 PC 게임이나 콘솔 게임의 경우에도 각각의 환경에 따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반드시 부딪히게 되는 문제다. 다만 모바일 게임의 경우 그 한계가 새로운 기술적인 시도를 하기에는 더 큰 제약으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1~2 년 사이에는 HSDPA, 영상 통화 등이 가능해 지면서 암9 이라는 향상된 CPU가 탑재되고 LCD 화면 사이즈도 QVGA, WQVGA로 더욱 커지게 됐다. 이로 인해 모바일 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도 크게 확장됐고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함으로써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특수효과와 관련된 많은 기술적인 시도들이 가능해졌다. 최근에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이제는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하면서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모바일 단말기에서는 더욱 강력한 CPU 성능을 제공하는 개선된 플랫폼이 탑재될 것이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 개발 기술 또한 이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다 더욱 빠르게 발전하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재미있는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보다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게임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연구를 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이 있기에 언제나 놀라움을 기대하게 된다.
 
 cherub@gamev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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