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마재윤이 국내 최강을 넘어 세계 최강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첫 관문을 무사히 넘겼다.
 
 마재윤은 지난 19일 저녁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WCG 2007 국가 대표 선발전 3, 4위전에서 윤용태를 제압하고 3위를 기록, WCG행 마지막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승리로 마재윤은 1, 2위를 차지한 진영수, 송병구와 함께 오는 10월 3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WCG2007 그랜드 파이널 스타크래프트 종목 한국 대표로 출전, 세계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됐다.
 
 마재윤은 이번 결승 무대에서 반드시 승리해 그 동안 국제 대회에서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인 WCG에서 우승, 국내 최강이 아닌 진정한 세계 최강임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마재윤은 OSL(온게임넷), MSL(MBC게임), 수퍼파이트(CJ미디어) 등 주요 개인리그를 모조리 제패하며 최강 프로게이머로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국제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2일 강릉에서 열린 IEF 2007에서도 숙적 김택용에게 완패당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따라서 마재윤이 이번 WCG에서 우승한다면 국내외 통털어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 그의 진가를 국내외에 과시하게된다.
 
 이번 WCG 2007 결승 무대에서 마재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시애틀에서 한 솥밥을 먹어야 하는 대한민국 대표 진영수와 송병구다. 지난 해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경우 1∼3위를 모두 대한민국 선수들이 차지했을 정도로 WCG는 사실상 국내 선수들간의 경합이다.
 
 전문가들은 마재윤이 비록 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미국행 티켓을 얻었지만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마재윤과 경쟁하게 될 진영수와 송병구가 프로리그를 통해 좋은 기량을 선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마재윤에 비해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것.
 
 특히 양대리그와 슈퍼파이트 등을 포함, 빅 매치업 경험이 많은 마재윤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양대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며 최강 프로게이머로서 자리를 굳힌 마재윤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신화를 일궈낼지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과 WCG 그랜드 파이널이 열리는 시애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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