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로봇SW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의 상용화 노력이 가장 활발한 한국시장부터 선점해 세계 로봇SW분야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이다.
 
  MS는 지난달 9일 로봇SW개발도구인 로보틱스 스튜디오(MSRS) 1.5버전을 공개했다. MSRS 1.5는 윈도XP는 물론 윈도CE환경도 지원하며 1.0 버전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20배까지 향상돼 개인차원의 로봇SW개발에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MS는 한국시장에 MSRS 1.5를 보급하기 위해 오는 27일 MSRS 한글홈페이지(www.microsoft.com/korea/robotics)를 오픈할 계획이다. 비영어권 국가를 위해 MSRS 홈페이지를 따로 구축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미국의 MS로보틱스사업부는 지난 6월 한국시장을 전담하는 직원을 별도로 파견하기도 했다.
 
  MS는 또한 홈페이지 개설을 계기로 국내 SW개발자 10만여명에게 MSRS를 공급해서 전문커뮤니티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PC가 처음 보급됐을 당시에 각 개인들이 개발한 공개SW덕택에 세계 PC시장이 활성화된 전략을 답습한 것이다. 김영준 MS로보틱스 사업부 수석은 “여러 개인들이 로봇SW소스를 공유하면서 로봇기능을 향상시키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구성하면 1인 1로봇 개발시대가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MS는 내달 중순부터 전국 13개 대학교를 돌면서 MSRS 소개행사를 펼치고 각종 로봇SW경진대회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유진로봇, 마이크로로봇 등 국내 6개 로봇 파트너사와 함께 MSRS개발자용 로봇플랫폼 4∼5종을 10월경 선보인다. 목원대 지능로봇학과는 내년 1학기부터 MSRS를 정식 커리큘럼으로 편성한 상황이다.
 
  김영준 MS로보틱스 사업부 수석은 “누구나 로봇SW를 쉽게 개발하고 공유하면 개인의 창의성이 보강된 로봇애플리케이션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국내 MSRS사용자를 5000명, 내년말에는 3만명까지 늘리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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