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직접 만든 음악을 △미니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1인 커뮤니티 서비스나 △온라인게임·휴대폰 벨소리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접목시켜 주고 수익을 꾀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음악을 직접 작곡하거나 부르고 이를 다양한 경로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 등장에 힘입은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들을 대상으로 차별화한 음악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킬러콘텐츠 서비스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특히 전문 가수의 노래를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받아 즐기는 기존 디지털 음악 서비스와 달리 음악 UCC는 사용자의 개성과 감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어 ‘나만의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는 네티즌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체들은 이를 통한 음악 UCC기반의 부가 서비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퍼블리싱하기로 한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아스트로레인저’는 게임에 음악 UCC를 접목한 첫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래방 기기 업체 TJ미디어의 자회사인 TJ커뮤니케이션(대표 윤지영)과 협력, 인터넷 노래방 ‘질러존’이나 웹에서 직접 부르며 녹음한 노래를 게임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배경음악을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게임 내에서 구매한 의상이나 장신구로 자신을 표현하는 기존 음악 게임과는 달리 음악 자체로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해 준다는 방침이다.
 
 TJ커뮤니케이션은 노래방에서 녹음한 노래를 싸이월드 배경음악이나 휴대폰 벨소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노래방 UCC를 이용한 스타 오디션 등도 진행했다.
 
 싸일런트뮤직밴드(대표 윤형식)는 자사의 음악 작곡프로그램 사이트인 ‘뮤직쉐이크’(www.musicshake.com)를 이용해 만든 음악을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배경음악, 휴대폰 벨소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뮤직쉐이크는 15만개 이상의 음악 패턴을 조합, 음악 지식 없이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음악UC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이 사이트에는 일반 사용자들이 만든 6000곡 이상의 음악UCC가 올라와 있을 정도로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기념일 등에 자신이 만든 음악을 친구에게 선물하거나, 사용자가 만든 배경음악을 다른 회원이 구매할 때 일정 수익을 제공하는 등 음악UCC 기반의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 직접 만든 음악을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쓸 수 있게 했으며 인터넷 포털과 이동통신사, 게임 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
 
 윤형식 사장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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