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의 다양한 의견과 상품 및 콘텐츠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알고리듬을 적용한 새 검색엔진이 등장한다. 구글이 웹페이지간의 상대적 중요성을 토대로 개발한 검색 알고리듬인 ‘페이지랭크’보다 진일보한 개념으로 상용 서비스가 나올 경우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벤처기업인 레비(대표 안상일 REVI)는 온라인 사용자와 사용자 간, 콘텐츠와 사용자 간, 콘텐츠와 콘텐츠 간의 양방향 상호작용 데이터를 분석해 각각의 콘텐츠에 사용자와 콘텐츠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연산 특허 기술을 검색엔진에 적용한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레비가 보유한 핵심기술은 사용자와 콘텐츠의 중요도와 가중치를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판단해 검색의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정교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이 웹페이지간의 상대적 중요도를 링크 관계로 판단하고 ‘중요한 페이지에 링크된 웹페이지는 중요한 웹페이지일 확률이 높다’는 페이지랭크 알고리듬을 적용해 웹 검색 시장을 평정했다. 레비는 이와 달리 웹페이지의 상대적 중요도를 콘텐츠가 속한 분야 내에서의 신뢰도로 판단한다. 레비의 알고리듬은 ‘특정 분야에서 지적, 경험적으로 우월한 사람이 중요하다고 인정한 페이지는 중요한 페이지일 확률이 높다’는 기본 개념을 검색에 적용했다.
 
  레비는 이달 말께 서울대학교 내부 서비스를 오픈한 후 이르면 8월 중에 국내 유명 연구진들의 협력과 참여를 바탕으로 검색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구글과 차별화한 서비스로 경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기존의 정액제 검색광고(CPM)나 종량제 검색광고(CPC)와는 다른 형태의 검색광고를 통해 수익모델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상일 레비 대표는 “원래 인터넷 댓글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다가 사용자들이 지닌 집단지성의 가중치를 매겨 평가해 주는 연산 알고리듬을 개발하게 됐다”며 “집단지성 메커니즘을 적용한 서울대학교 내부의 지식플랫폼을 개발해 적용한 후 미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비는 서울대학교 벤처창업동아리에서 출발해 서울 역삼동에 자리잡은 벤처기업이다. 서울대 공대와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으로 ETRI, LG전자, NHN,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근무한 이들이 대거 포진됐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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