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최대 화두는 가입자의 디지털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카드로 유저인터페이스(UI)의 전면적인 개편을 꺼내들었다. 업계는 공동 추진하는 디지털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UI 개편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씨앤앰·CJ케이블넷·HCN 등 주요 SO들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초기부터 고수해온 UI를 버리고 새로운 UI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CJ케이블넷(대표 이관훈)은 자사의 디지털방송서비스인 ‘헬로우D’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새 UI를 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2005년 2월 디지털방송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처음으로 전면개편이다.
 
 새로운 UI는 리모콘 단추를 최소화하고 TV화면에 트리메뉴가 나타나 쉽게 이동 및 기능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4방향 키만으로 휴대폰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리모콘을 보지않고도 쉽게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씨앤앰(대표 오규석)도 지난 5월 장르별 메뉴 단추를 갖춘 새로운 리모콘를 내놓은데 이어 전면적인 UI개편작업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새로운 UI디자인의 청사진에 대해 검토를 진행중이며 디자인 방향이 잡히는대로 전환일정을 확정하고 UI개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05년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후 전면적인 메뉴개편을 하지 않았던 HCN(대표 강대관)도 UI에 손을 댄다. 이를 위해 HCN은 자사의 디지털미디어센터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BSI와 디자인 개편 방향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같은 UI전면 개편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UI를 개편하는 것과 일맥 상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케이블TV업계는 비록 HD콘텐츠의 부족으로 디지털전환 속도가 늦지만 UI로 물갈이해 디지털의 특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고진웅 씨앤앰 기술부문장은 “이용자에게 보다 편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전환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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