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광 컴투스 개발이사>
 최근들어 20년 전 공상 과학 만화나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나타나는 것을 많이 느낀다. 벽에 내장되어 있는 TV에서 가상의 사람이 나타나고, 무엇이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을 하고, 원하는 물건을 말하면 집으로 배달이 되는 장면이 현재 우리의 일상에 일어나는 일과 흡사하다.
 
 홈쇼핑을 통해 전화로 물건을 구입하고, 지식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검색하고 비교하고, 구경하고, 구입한다. 인터넷으로 세금을 내고, 은행 업무를 본다. 20년 이전에는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이다.
 
 10년 후의 미래, 20년 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의 발달이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적용되고 보편화 되고 있다. 언어, 책이 문학의 전유물이 아니고, 특정 산업과 예술에만 국한 되지 않은 것처럼,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도 어떠한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후 단계는 게임기술과 영역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게임은 그야말로 다양한 소재와 기술, 현상의 세계, 가상의 세계, 물리의 법칙 등 다양한 각도로 사용되고 연구된다. 게임의 영역이나 기술을 단순히 그 자체로 보거나 온라인 게임, 콘솔게임, 모바일 게임 등의 단순한 산업의 일부로 보면 안 될 것이다.
 
 인간은 기본욕구가 충족되면, 놀이를 즐기는 존재다. 인간의 모든 놀이가 게임으로 표현될 수 있고, 실제 경험할 수 있는 것의 가상 경험,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가상 경험, 다양한 놀이, 레저 산업, 유흥 산업, 음반 산업, 놀이 문화 모든 것들이 직접 표현되거나 결합될 수 있다.
 
 우리가 1인칭 시점의 RPG 나 FPS를 하듯이 컴퓨터 앞에서나 휴대폰을 들고 자신의 아바타를 조정해 위험한 일을 섬세히 처리하거나 심지어는 대신 여행을 다니는 세상을 상상하고 있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이다. 이처럼 게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보다 광범위 하고 온전한 투자가 이루어 질 때라고 생각한다.
 <sgshim@com2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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