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정 기가스소프트 해외사업부 이사>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의 해외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인구 4700만명의 한정된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게임개발사들은 제작 초기단계에서부터 해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바로 현지화(로컬라이징)는 물론 해당 국가의 문화와 습성 등을 반영하는 데까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해외 진출이 또 다른 시장 확보 개념을 넘어 필수 항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타이틀과 국내에서의 성공이 해외 성공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업계에 팽배한 것 같다. 일부 몇몇 업체들은 국외시장의 니즈(Needs)를 반영하지 않고 국내 경험만을 토대로 해외 바이어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단방향적 영업만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게임개발사가 다른 국가의 업체들에 비해 매우 이기적이라는 소문마저 해외에서 나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과 분위기는 국외 대형 바이어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점차 각 국가의 특성에 맞는 게임이 늘어나며, 각 나라 기업들이 선보이는 온라인게임들이 서로 격돌할 것이다.
 
 업계는 현재 외국기업의 도전을 받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외산게임과 해외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안방이 아닌 외지이기 때문에 그리 녹록치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이에 대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영업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정작 해외영업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며 해외시장에서 한국온라인게임이 지속적으로 승승장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해외진출성공의 개념이 계약 성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라는 인식이 절실하다. 또 그 나라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또 이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배양해야 한다. 한국 온라인게임업계가 향후에도 종주국으로써 인정받고 각 국의 게임과 경쟁해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이제 일류 콘텐츠에 맞는 일류 인재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bolton@gigasso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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