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커뮤니티 형태인 ‘미니 블로그’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거의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미투데이(me2day.net)’와 ‘플레이톡(playtalk.net)’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미니블로그가 네티즌들 사이에 빠르게 침투하면서 포털들도 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비추고 있다.
 
 미니블로그가 이처럼 빠르게 10∼20대를 중심으로 퍼지는 것은 간편하고 쉬운 것을 선호하는 취향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미니블로그는 미투데이. 지난 2월 25일 서비스를 시작한 미투데이는 아직은 베타서비스 중이다. 4월 중순경 정식 오픈 예정이다. 플레이톡도 지난달 중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계속해서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미니블로그는 사용자가 자신만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유롭게 글을 쓴다는 점에서 일반 블로그와 기본 골격은 같다. 그러나 이름이 암시하듯 아주 간단 명료한 형태의 글만 가능하다. 실제 미투데이는 글자수를 150자 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플레이톡은 글자수의 제한은 없으나 줄 바꾸기가 불가능해 사실상 장문을 쓰기는 힘들다. 미니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대부분 한줄을 넘지 않는다.
 
 미니블러그는 메신저, 메일, 문자메시지가 가지고 있는 장점만을 뽑아 만들어졌다. 때문에 리얼타임으로 얘기할 수 있으면서 메일 주소를 알 필요도 없으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쉽다는 것이 미니블로그의 최대 강점이다. 심플한 구성은 물론이고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회원가입 시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요구하는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의 기본정보는 전혀 기입할 필요가 없다.
 
 플레이톡은 회원가입시 이메일주소, 비밀번호, 닉네임, URL의 네가지 항목만 입력하면 된다. 미투데이는 두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일단은 오픈아이디라는 것이 있어야 하며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을 할 수 있다. 오픈아이디란 하나의 아이디만 있으면 여러 사이트에 회원가입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서비스 표준이며 초대장의 경우 이미 가입한 사람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미니블로그가 일반 블로그와 틀린 또다른 점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투데이는 내게 초대장을 보내 준 사람과 자동으로 친구가 되고, 내 친구의 미투데이에서 그의 친구를 볼 수 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친구 신청을 하면 된다. 친구의 글 중 공감이 가는 글을 발견하면 ‘metoo’를 클릭해서 공감한다는 표시를 해준다. 그러면 내가 공감한 글과, 내 글 중 공감을 받은 글들을 따로 분류해서 볼 수도 있다.
 
 플레이톡은 ‘라운지’라는 이름의 공동 게시판을 통해 사용자들의 올린 글을 한꺼번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라운지는 입장과 퇴장의 절차가 없는 채팅방 구실을 하고 있다. 라운지의 모인 글을 보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의 플레이톡으로 건너가 댓글을 달기도 하고, 친구를 신청하기도 한다.
 
 이같은 미니블로그의 강점탓에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미니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블로그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마저 들린다. 업체 한 관계자는 “미니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있는 포털에서도 미니블로그 도입에 대해 적극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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