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끌어안기가 한창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이들의 인터넷 자회사는 저작권 보호를 위한 수세적 태도를 탈피, UCC 활용을 위해 시청자·네티즌들에 대한 자체 콘텐츠 개방 폭을 넓히는 한편 UCC의 방송 활용에도 나서고 있다.
 
  방송사 및 개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이 관련 UCC를 올릴 수 있는 장을 펼치고 생산된 UCC는 다시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되거나 인터넷 등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이슈를 확대하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직접 참여는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입소문이 퍼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SBS(대표 안국정)는 방송 콘텐츠를 자유롭게 편집·공유할 수 있는 SBSi(대표 윤석민)의 NeTV 서비스를 통해 방송과 UCC를 연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웃찾사’와 ‘TV동물농장’ 등 예능 프로그램 중심으로 UCC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엔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의 매회 엔딩에 네티즌이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를 사용한다.
 
 NeTV를 통해 만들어진 ‘한예슬 어린 시절’이란 UCC는 17만건의 조회를 기록하는 등 UCC가 인터넷 이슈로 확대 재생산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SBSi 관계자는 “UCC 제작자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UCC와 방송 프로그램의 연계를 적극 추진, 불법 방송 콘텐츠를 대체하는 멀티미디어 UCC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MBC(대표 하동근)는 MBC 홈페이지의 패러디 페이지 ‘드라마펀’ 코너를 준전문가제작콘텐츠(PCC) 사이트로 개편, 네티즌 모시기에 나섰다. 프로급 아마추어 패러디 작가들이 기발한 패러디 동영상·사진 등을 올리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여기에 일반 네티즌들까지 가세해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펀의 UCC들은 ‘NG스페셜 해피타임’이나 ‘주몽 특집 방송’ 등에도 활용됐다. 드라마펀은 향후 UCC를 통한 방송참여와 오디션, 드라마펀 작가 모집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방송 연계를 모색할 예정이다.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시청자가 보내온 ‘사랑고백 UCC’를 밸런타인데이에 OCN을 통해 방영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각 방송사 보도국에선 휴대폰으로 촬영한 제보 영상을 바로 방송사에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시청자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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