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인 ‘즐겨찾기(북마킹)’는 인터넷 사용자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다. 하지만 ‘즐겨찾기’는 자신이 사용하던 PC에서만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제 이런 불편함이 사라진다. ‘즐겨찾기(북마킹)’ 기능이 사이버 공간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포털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이른바 온라인 소셜 북마킹(Social Bookmarking) 서비스가 그것이다. 소셜 북마킹 서비스는 참여와 공유를 표방하는 웹2.0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아직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포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굳이 자신의 PC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디에서나 자신이 설정한 즐겨찾기 사이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들끼리 ‘즐겨찾기’를 공유함으로써 보다 알찬 정보들을 찾고, 가치를 나눌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포털 중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소셜 북마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네이버도 ‘북마크2.0’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온라인 북마킹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포털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써 ‘북마크2.0’은 포털경쟁의 새로운 승부처로 대두되기까지 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11월 소셜 북마킹 서비스 ‘다음 즐겨찾기(bookmark.daum.net)’ 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북마크 릿(bookmark-let)’이란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자신의 즐겨찾기 사이트 주소(URL)를 쳐서 웹에 올리면 즐겨찾기가 공유된다. 또 이런 URL마다 내용별 태그(꼬리표)를 붙일 수 있어 다른 사용자들이 이 태그를 보고 쉽게 관련 사이트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개인 블로그의 URL에 ‘연예’ ‘방송’ ‘교육’ 태그를 붙여 올리면. 이후 ‘방송’에 관심 있는 사용자가 해당 태그로 검색할 경우 이 블로그의 URL이 뜨는 것. 다음은 앞으로 다음툴바 및 카페, 블로그, 동영상 등 다음내 서비스와 연동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에 ‘네이버 북마크 2.0(bookmark.naver.com)’를 내놨다.
 ‘네이버 북마크 2.0’은 이용자가 즐겨 찾는 사이트 주소를 웹에 저장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용자간 즐겨 찾는 사이트 목록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북마크에 사이트 URL을 등록할 때 태그를 부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태그 검색 기능을 도입해 원하는 주제의 사이트 목록을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용자별로 즐겨찾는 사이트 목록을 별도로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특정 분야 전문가가 주로 참고하는 사이트 목록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정보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통합검색, 툴바, 데스크톱 등의 서비스와 연동해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또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s)를 제공해 외부 블로거를 비롯해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하게 북마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이용자들이 즐겨찾기 주소를 웹공간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일부 선보여왔던 야후코리아도 연내에 이용자들끼리 즐겨찾기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북마킹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마가린(mar.gar.in), 북마커(bookmarker.net) 등 전문 사이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 소셜 북마킹 서비스란=이용자들이 즐겨찾는 사이트 주소(URL)를 웹에 저장하고, 분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마디로 PC 웹브라우저에서 가능했던 ‘즐겨찾기’ 기능을 온라인으로 재현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되던 ‘즐겨찾기’ 기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단순히 내 PC에 갖혀있던 ‘즐겨찾기’ 기능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북마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달아놓은 꼬리표(태그)를 통해 관심 정보를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 다수의 이용자들이 지정한 인기 사이트들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셜 북마킹 서비스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겨찾기에 참여, 공유함으로써 보다 새로운 정보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마디로 집단지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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