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들에 대한 수익 배분 문제가 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지난해 파워 유저 선발대회나 UCC 대회 등을 통해 일부 포상 제도가 선 보였지만 퀄리티 높은 UCC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수익 배분 구조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포털과 동영상 업체들은 이에따라 양질의 UCC를 생산하는 ‘파워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수익모델 도입을 연초부터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다음 블로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 ‘애드클릭스(AdClix)’ 서비스를 지난해 11월말부터 일부 우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다음은 이르면 올 3월부터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드클릭스’는 다음이 블로그 이용자들에게 문맥 광고를 올리게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광고수입을 블로거와 분배하는 광고 수익분배 프로그램. 이용자가 사이트와 관련된 광고를 블로그에 게재하면 클릭수에 따라 매월 다음쇼핑, 온캣 등 다음 유료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는 다음 캐쉬가 지급된다. 다음캐쉬가 누적되면 이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UCC가 주요 콘텐츠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는 수익 배분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입장이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최근 동영상 업계 최초로 동영상 UCC를 올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클릭 수에 따라 현금을 지급해주는 사용자 보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용자가 올린 동영상을 다른 사람이 클릭할 때마다 자체 사이버 머니인 ‘큐피’를 지급하고, 일정액이 쌓이면 ‘큐피’를 현금으로 환전해준다.
 
   이용자들간 UCC를 사고팔수 있는 공개 장터도 또 다른 UCC 이용자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픽스카우, 스타코리아 등 UCC 전문 오픈 마켓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용자들간 동영상을 비롯해 UCC를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장터를 주력 사업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분배 모델이 제자리를 찾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무엇보다 ‘부정클릭’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수익배분 모델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의 경우 블로그 운영자 본인이 클릭하거나 동일 IP에서 중복 클릭할 경우 또는 블로그 본문(포스트)에서 클릭을 유도할 경우, 수익금 지급에서 제외하거나 계정을 박탈해버리는 강도높은 운영규정을 마련했다. 판도라TV 역시 현금 환전시 저작권 보호를 위한 심사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등 나름대로의 선별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부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베타서비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가 되지만, 만일 모든 사용자들에게로 수익분배 프로그램이 확대될 경우 저작권 문제나 부정클릭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영상 클릭수에 따른 수익분배 모델의 경우에도 원저작권 소지 여부를 가릴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사용자들도 부정클릭이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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