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사랑 그린 정통 유럽영화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랑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 ‘나쁜 남자’에서처럼 때론 잔인하고 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으로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픈 사랑을 나누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철저하게 배신당한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저스틴’을 보며 사람들이 이해의 눈물을 흘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외에도 ‘저스틴’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신인배우 안나 시에슬락의 연기다. 절제된 듯한 감정처리로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한 여인의 삶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동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사실적 묘사, 통찰력 있는 구성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묘미다.
 
 폴란드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마리올라는 핸섬하고 다정 다감한 아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는 친절하고 사려깊은 배려와 정성스러운 선물로 그녀를 감동시키곤 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의 달콤한 연애는 마리올라의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여린 그녀는 아더로 인해 삶의 기쁨을 맛본다.
 
 어느 날 아더는 그녀에게 가까운 유럽의 몇 나라로의 여행을 제안하고 마리올라는 기쁜 마음으로 동행을 약속한다. 친구들에게 아더와의 여행계획을 자랑하며 행복해 하던 그녀는 드디어 그와 여행길에 오른다. 빌린 자동차로 여행을 떠난 그들은 첫날 날이 어두워지자 아더의 결혼한 친구네 집에 머물게 된다.
 
 아이를 안고 나와 문을 열어준 친구의 아내라는 여자는 마리올라에게 알 수 없는 말을 건네고 그녀는 갑자기 불안한 마음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엄청난 시련이 일어난다.
 
 ·감독 : 프랑코 드 페나 ·출연 : 안나 시에스락, 아르노 프리스치, 라파엘 맥코익크 ·장르 : 드라마 ·등급(해외) : NR(등급보류) ·개봉일 :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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