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직장인 A씨는 겨울 스키 시즌을 맞아 온라인 쇼핑몰을 기웃거렸으나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스키 관련 용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했다. 많은 정보를 취득한 후 마음에 드는 물품을 사려 했으나 ‘혹시 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커뮤니티안에 안전거래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서슴없이 구매했다. 커뮤니티 운영자와 판매자도 심층적인 정보와 물품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수십만 원대 스키 관련 의류 공동구매 판매율을 최근 30% 이상 높였다. 
 
 #사례 2.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8000원짜리 전문 스포츠 속옷을 판매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회원이 등장했다. 일반 쇼핑몰에서 찾기 힘든 전문 스포츠 속옷이다. 다수가 흔히 구매하는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등 인기상품은 아닌데도 커뮤니티내 수많은 입소문이 이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범용 상품이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서 모으면 결국 그 수가 적지 않고 발생하는 매출도 적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최근 전문 커뮤니티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전자거래 시장을 개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공동구매 등 활발한 개인간 상거래가 이뤄지거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전문 커뮤니티를 찾아 상거래와 정보 검색을 통합하는 움직임이다.
 
  이른바 ‘롱테일 법칙’이 인터넷플랫폼 마케팅의 화두로 떠올랐다. 롱테일 법칙은 상식처럼 여겨진 ‘20대80’의 마케팅 원칙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20대80’은 상위 20%의 초기 수요자가 나머지 80%의 수요자를 끌고 간다는 원칙이다. 롱테일은 이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진 80%를 뭉뚱그린 말이다. 상위 20% 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다양한 수요를 창출하는 80% 역시 결과 간과할 수 없다는 마케팅 원칙으로 이어져 해외에는 아마존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적용됐다. 하위 80%의 전문 커뮤니티를 발굴해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개인 상거래를 통합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커뮤니티 포털 드림위즈(대표 이찬진 http://www.dreamwiz.com)의 마니아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 드림위즈는 전자지불 전문업체인 이니시스와 안전결제 시스템에 대한 제휴를 맺고 마니아 커뮤니티 대상으로 안전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라인스케이트와 스키 전문 커뮤니티 ‘인라인/윈터시티’에 도입했다. 각종 용품에 관한 정보는 물론 판매 수치가 도입 이후 30% 이상 높아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싸이월드도 상거래기능 도입을 추진하면서 롱테일 전략을 구사한다. 개인 홈피나 개별 커뮤니티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시너지를 발휘하면 의미있는 매출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훈 드림위즈 마니아사업부문장은 “안전결제나 검색 솔루션의 경우 운영자가 직접 구축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일정 규모 이상의 마니아 커뮤니티 운영에 있어 꼭 필요한 솔루션이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며 “양방향 정보 교환이 언제나 가능해 오픈마켓과는 분명히 다른 시장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롱테일 법칙’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12월14일 전자신문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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