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멀티미디어영상학과에 재학중인 이수경씨(23)는 현재 온라인에서 3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중인 신예 영화감독이다.

 싸이월드의 열린 문화공간 ‘스테이지’에 자신의 애니매이션 영화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를 등록한 뒤 3주 연속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찬사를 독차지했다.

 지난달 문을 연 싸이월드 스테이지(http://stage.cyworld.nate.com)는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독립영화나 인디 음악 등 언더그라운드 예술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술적 재능을 발산할 만한 공간을 갖지 못했던 네티즌들이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끼를 선뵈고 평가받는 무대다. 또 인디 작품을 감상하는 네티즌들은 주류 문화가 아닌 새로운 작품을 접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자극을 얻을 수 있다. 오픈 한 달여 만에 하루 평균 100여 건의 창작 예술이 등록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씨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사비를 털어 어렵게 작품을 제작해도 막상 보여줄 곳이 없었다”며 “스테이지라는 온라인 공간을 통해 내 작품을 알리고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싸이월드 사이좋은 세상팀의 김정훈 팀장은 “스테이지는 싸이월드가 문화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라며
 , “대중적이지 않지만 가치가 있는 인디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도 지난 6월부터 ‘네이버 독립영화상영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인 인디스토리와 손잡고 매달 10편씩 참신한 독립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수진 감독의 ‘눈물이 생기는 경로’ 등이 인기를 모았다.

 네이버는 직접적인 서비스 외에 ‘제4회 아시아나 단편영화제’를 후원하는 등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출처: 11월13일자 전자신문 전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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