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문화관광부·더게임스는 이달의 우수게임 4월상 수상작으로 IMC게임즈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나스카 ‘붐업’, 게임크로스 ‘노빈손,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 등 3편을 선정했다.

 PC·온라인·비디오 게임 부문에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엑스틸’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근소한 우위를 보인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에는 위피, 지넥스 등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는 모바일게임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붐업’이 차지했다. 기능성 게임부문에는 게임크로스의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가 열악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오프라인 보드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달의 우수게임 4월상에는 PC·온라인·비디오 게임 부문에 5편,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4편과 기능성게임부문 2편 등 11편이 출품, 경쟁을 펼쳤다. 
 
 

 ◆총평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훌륭한 그래픽과 구성, 실험적인 기획적 시도가 어울려 잘 만들어진 대작이다. 발표전부터 관심을 모아오던 이름 값을 한 듯 하다. 실험적인 시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프론티어적인 도전정신은 인정받은 만한 가치가 있다.

 ‘붐업’은 진행이 단순한 면은 있지만 키조작이 간편하고 이펙트 효과 등 나름대로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는 게임방법이 다소 어렵지만 게임을 즐기면서 경제관념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나머지 수상 탈락작은 기존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나 참신성이 부족하며 그래픽이 전반적으로 미흡해 아쉽지만 수상작에서 제외했다.

 

◇PC·온라인·비디오 부문-IMC게임즈 ‘그라나도 에스파다’

 지난 2월부터 공개 서비스중인 대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가상의 17, 18세기 유럽과 신대륙을 배경으로 개척민들이 3개의 도시로 나뉘어져 새로운 땅을 개척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가 주된 소재. 개척민들간의 경쟁과 신대륙을 지키고 있는 몬스터들과의 전쟁이 주 테마이다. 국내 최고의 개발자중 하나로 손꼽히는 김학규 사단이 개발했다는 점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IMC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에 외부 라이선싱을 통한 신기술이 적절히 접목됨으로써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냈다. 캐릭터당 5000개 폴리곤 이상을 사용함으로써 표정까지 드러나는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 표현이 가능해졌다. 멀티캐릭터콘트롤(MCC) 시스템을 도입, 팀은 지정된 리더를 따라 움직이며 그 외 3개의 캐릭터까지는 리더가 지시한 액션을 수행하거나 인공지능(AI)에 따라 움직여 게임의 박진감을 더한다. 또 매혹적이고 감미로운 다양한 배경음악이 개성 있는 그래픽과 어우러지면서 게임의 이국적 분위기를 한층 돋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일본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자 당일 가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뷰-김학규 IMC게임즈 사장

―‘라그나로크’ 이후 5년만의 수상인데?

▲시장도 많이 바뀌고 게임도 훨씬 많아졌지만, 상은 언제 받아도 좋은 것 같다. 보다 좋은 게임으로 완성시켜 상 값을 하고 싶다.

―서비스 계획은?

▲준비된 대규모 업데이트가 다음달 초 본 서버에 패치될 예정이다. 새로운 지역과 NPC, 퀘스트가 추가되면 완전히 새로워진 게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용자들끼리 시범적으로 대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새롭게 추가돼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 수출 현황은?

▲현재 12개국에 수출 됐으며 미니멈개런티 총액도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예상보다 높은 관심과 기대에 감사할 따름이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나스카 ‘붐업’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모바일 아케이드게임으로 닿기만 하면 통통 튀는 캐릭터가 독특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성이 항상 긴장감을 갖도록 한다.

 연속동작으로 디딤돌을 밟고 올라가는 횟수만큼 더 많은 점수를 얻고 4번 연속 성공하여 ‘필’받은 캐릭터는 하늘로 향해 고공 상승하게 된다. 캐릭터 컨트롤을 더욱 박진감 있게 만드는 콤보, 트리플, 필 시스템을 통해 재미를 한층 부각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테이지를 진행함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공격 패턴으로 덤비는 보스모드와 더불어 디딤돌과 방해캐릭터가 등장, 집중도를 높혔다. 2버튼 플레이로 원버튼 게임에 이어 조작성을 크게 간편화했다. 또 꿈과 환상의 모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화속의 풍경과 등장인물을 게임 주인공으로 과감하게 도입했다.

 스테이지의 마지막에는 여느 아케이드 게임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보스몬스터가 등장하며 이를 무찔러야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스프링, 방패, 별, 실발 등 갖가지 아이템이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현재 SKT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KTF와 LGT를 통해서도 곧 서비스될 예정이다.

◇인터뷰/오성민 나스카 사장

―수상 소감은?

▲회사 설립 후 첫 수상이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좋은 게임 만들라는 채찍으로 여기겠다.

―이번 게임 개발동기는?

▲요즘 모바일게임시장에는 원버튼으로 아주 단순화시킨 게임과 마니아층을 겨냥한 롤플레잉게임(RPG)류 등 두가지로 갈라지고 있다. 이런 두가지 흐름을 다 포용한다는 측면에서 투버튼을 고안해 냈다. 투버튼이면서 오랜시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자는 취지였다.

―서비스 현황은?

▲SK텔레콤에 가장 먼저 론칭돼 첫달 5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첫달 기록으로는 적지 않은 수치라 본다. 다음달 KTF까지 서비스되면 빠르게 이용자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기능성 부문-게임크로스 ‘노빈손,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

오프라인 보드게임으로 경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반복적인 플레이로 여러가지 경제개념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등급 경제교육의 목표인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올바른 판단과 태도를 함양시키는 것을 목표로 담고 있다. 문화관광부 선정 청소년 교양도서인 ‘노빈손 시리즈’의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친근감을 더했다. 그간 경제 교육 보드게임의 경우 부동산투자(모노폴리, 블루마블), 주식과 기업인수(어콰이어), 금융지식, 회계 지식(캐시플로우) 등 자산 증식과 관련된 한정된 경제 영역에 초점을 둔 데 반해 이 게임은 투자-생산-판매(무역)라는 경제활동의 큰 범위를 다루고 있어 경제 원리와 개념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내용은 노빈손이 비행기 사고로 우연히 도착하게 된 전설의 대륙 아낄란티스를 무대로 풍부한 자원과 무역을 통해 지상낙원을 건설해가는 줄거리다. 주인공 노빈손을 비롯해 말쑥이, 나클레옹, 사라 등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어린이들에게 꼭 맞는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한다.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를 공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인터뷰/이근정 게임크로스 사장

―개발 동기는?

▲여러 장르의 게임을 경험해봤지만, 보드게임 처럼 고유한 매력을 오랜시간 동안 유지하고 있는 장르는 없다고 봤다. 분명히 수요를 갖고 있다는 판단도 한몫을 했다.

―경제 교육에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초·중학교에서 특강 형식의 강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사회·경제 과목의 이해를 높이는 교재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진행한 특강에서 수강생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 노빈손이라는 대중적인 캐릭터를 쓴 것도 주효했던 것 같다.

― 제도권 교육 공급 계획은?

▲각급 학교에 지속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일선 교사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 신문게재일자 : 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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