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국가정보원에 슈퍼 컴퓨터를 공급한다.

 한국IBM은 23일 국가정보원에 1280코어 규모의 클러스터 방식 슈퍼컴을 연내에 구축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러스터 방식의 슈퍼컴은 단위 서버를 수십 개 연결해 대용량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도록 한 고성능 컴퓨터로 지진파 탐지·신약개발·구조역학시뮬레이션 등 대용량 계산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국정원이 도입한 슈퍼컴퓨터는 인텔 듀얼코어 프로세서(CPU)가 장착된 한국IBM 2웨이 서버를 클러스터로 묶은 것으로 성능치가 7∼10테라플롭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예산은 40억원 안팎이다.

 국정원과 슈퍼컴 공급업체 등은 구체 용도를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 핵동향 등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대용량 자료를 국내외로부터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에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올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X-클러스터’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슈퍼컴퓨터 컨설팅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등 컴퓨터를 이용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정보 수집 및 분석 시스템 보강을 위한 정지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국정원은 이번에 도입한 슈퍼컴퓨터 외에도 자체적으로 정보 수집과 분석 능력을 배가하기 위한 추가 슈퍼컴 프로젝트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국정원 측은

 “국정원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 수집을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장비 도입 용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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