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고 테트리스만 하라는 법 있나요?’ | |
‘루넨시아’의 가장 큰 매력은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누구라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니맵 클릭 이동시스템’이라는 편리한 기능은 한번의 미니맵 클릭으로 맵 내 어디든 간단히 이동할 수 있다. 더구나 인터페이스를 간략화하거나 재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크린 캡처 기능 버튼을 전면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이처럼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존 온라인 RPG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루넨시아’는 이같은 점 때문에 캐주얼 게임을 선호하는 여성 게이머로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임 개발사인 막고야측에 따르면 가입회원의 45%가 여성이며 실제 플레이하는 게이머의 25~40%가 여성이다. 이 회사는 ‘루넨시아’가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온라인 RPG라고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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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의상과 액세서리로 개성표현 | |
온라인 RPG의 캐릭터는 너무 실사와 같은 느낌을 주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 있다. 또 캐릭터가 너무 코믹하거나 어려 보이면 유치해 보이기 쉽상. 하지만 ‘루넨시아’ 게이머들의 주된 평가는 이 게임의 6등신 캐릭터가 귀엽고 화려한 동화풍의 컬러, 음악과 어울려 정감 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루넨시아’는 온라인 RPG가 자칫하면 노가다성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이 홈페이지와 게임 내에 블로그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게이머가 자신의 정보와 사진을 웹 상에 공개해 다른 게이머와 깊은 유대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른 게이머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남긴 메시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다. 이와 함께 24시간 진행되는 게임내 음악방송도 색다른 시도다. 이 방송은 웹 블로그를 통해 음악 신청도 가능해 게이머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도전 시스템, 커플 시스템, 룰렛, 미용실, 해상전(포탄전), 4인용 공격형 기구(로봇 등), 2인용 탈 것(커플 전용), 변신(동물 등), 데리고 다니는 몹(공격형), 효과성 이펙트 등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돼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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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지배하는 레프리아 대륙 | |
이 게임도 여느 온라인 RPG처럼 게이머가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아이템을 모으는 활동이 주가 된다. 맵의 지속적인 추가로 탐험에 중점을 둔 플레이가 가능한데 체험수기 공모 등 오프라인 퀘스트 형식의 정기적인 이벤트도 제공하고 있다. 퀘스트 자체도 일방적으로 무미건조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레벨, 지역, 특정조건이나 아이템 입수 등 수많은 상황에 따라 적용되기 때문에 정통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PVP시스템은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강제적인 PVP가 진행되지 않으며 게이지 공격(스킬)시스템을 두어 계속되는 전투를 지루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이 게임을 개발한 막고야는 10여년 전 PC패키지 게임 ‘세균전’ 등을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게임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업체로 탄탄한 개발력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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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연 기자(dyhwang@etnews.co.kr) |
- 기자명 황도연 기자
- 입력 2004.06.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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