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카드 게임의 원조 | |
오는 5월 7일 손오공을 통해 국내에 선보이게 될 X박스용 ‘매직 더 개더링: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으로 선보인 7번째 ‘매직 더 개더링’ 게임이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와 ‘언리얼 토너먼트’를 제작하거나 부분적으로 개발에 참여한 시크릿레벨에서 제작을 맡았다. 과거 ‘매직 더 개더링’ 게임과 비교해 이 게임이 갖는 강점은 기존 게임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못해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의 진행은 플레이어가 흑, 백, 적, 청, 녹색으로 나뉘어진 마법서와 90여종의 마법을 턴(순번제) 방식이 아닌 실시간 방식으로 사용해 상대방의 체력을 고갈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경기장 내에서 플레이어는 마법을 시전해 괴물을 소환하거나 직접 상대편 마법사를 공격할 수 있고 때로는 경기장에 나타나는 각종 아이템을 습득해 마법을 시전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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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이지만 대중에게 어필하는 게임 | |
상상으로나마 형상화할 수 있던 카드 속 괴물이나 마법을 직접 3차원 그래픽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우수한 3차원 그래픽 엔진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는 ‘언리얼’로 묘사된 육중함을 자랑하는 오우거를 비롯, 기괴한 형태를 지닌 소환수는 게이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만 하다. 또한 X박스 라이브가 지원되는 최초의 대전 액션 게임이라는 점과 X박스 용으로 3차원 그래픽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찌보면 정통 ‘매직 더 개더링’의 방식을 잘라내고 간소화시킨 덕에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매직 더 개더링: 배틀그라운드’는 낙제점에 가까운 졸작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매직 더 개더링’에 처음 입문하는 이라면 이 게임은 한번쯤 즐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매직 더 개더링’은 비주류 게임도 충분히 대중적인 형태로 탈바꿈해 일반인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대표적인 게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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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식 기자(dslim@etnews.co.kr) |
- 기자명 임동식 기자
- 입력 2004.06.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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