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둘만의 비밀 데이트
 
‘심즈’ 게임의 유통사 EA코리아의 인터넷 설문 결과 심즈를 즐기는 대상은 여성이 68.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10대 여성의 비율이 43.2%나 됐다. 심즈가 여성만을 겨냥한 게임이 아니면서도 여성들에게 이처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생활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게임 속에서 그대로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 해본 ‘소꼽장난’ 처럼 말이다.

지난 1월 선보인 콘솔 버전 ‘심즈 세상 밖으로’는 심즈(The Sims) 시리즈의 온라인 업그레이드 판이다. 헤드셋을 통한 음성과 문자 채팅이 가능하고 주인공 캐릭터의 성격과 외모 등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100가지 이상의 이색 아이템과 40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해 이전 시리즈 보다 더욱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성에게 어필하는 것은 2인 플레이가 가능해 연인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에 선풍적 인기
 
2인 플레이는 2명의 캐릭터가 함께 살며 서로 도울 수 있는 협력 플레이다. 2P에 컨트롤러와 메모리 카드를 꽂으면 두 사람이 각각 키워오던 캐릭터는 동거를 시작한다. 시작 활동 무대는 집이다. 연인 캐릭터가 피곤에 지쳐 잠든 동안 집을 청소해 주거나 대신 요리를 해주며 협동 생활을 해나가면 사이버상이지만 부부와 다름없다.

‘심즈 세상밖으로’ 온라인 버전에서 게이머는 기존의 집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마을의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스쿠터부터 자가용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맘껏 움직여 클럽, 힙합 댄스의 거리, 사랑의 통나무집까지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거나 아트 캘러리, 체육관, 패밀리 레스토랑 등 가보고 싶은 곳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이곳 저곳을 돌다가 맞닥뜨린 중요한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파티 마니아인 ‘빙 블링’, 운동광 ‘골디 토앤’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들과도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된다.

또 아이템을 습득해가며 사회적 활동 범위를 넓혀나간다. 레이저 쇼, DJ 부스, 하이 다이빙 등 비디오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과 문신, 피어싱 같은 특이한 악세사리도 숨어 있다. 프렌치 키스, 달밤의 산책과 같은 달콤한 내용은 이 게임이 마치 연인들을 위해 나온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임동식 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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