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스윙, 정교한 퍼팅, ‘손맛’은 두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골프게임이 등장했다. 한빛소프트가 지난달 25일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나선 ‘팡야’는 기존 골프게임에 온라인 대전게임의 요소를 접목시킨 흥미로운 게임이다. 이 게임은 손노리에서 분사한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했고 한빛소프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팡야’는 기존 골프게임들처럼 실제 골프를 즐기듯 시뮬레이션하는데에만 머물지 않고 뭔가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독창적인 시스템인 ‘팡야샷’에서 독특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팡야샷’은 모든 골퍼들이 원하는 호쾌한 파워스윙을 가능케 해준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드라이버나 어프로치샷, 칩샷 등에서 가능한 많은 팡점수를 모아야 한다. 여기에 능력치가 높은 캐디를 고용하고 때로는 성공확률을 높여주는 아이템도 구비해 가슴이 뻥 뚫리는 호쾌한 샷을 날려보자.

인터페이스가 간편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팡야’의 최대 강점이다. 현재 위치에서 홀까지의 거리가 항상 표시도해 게임진행을 도와주며 홀 위쪽에는 빛기둥이 올라와 tit을 할 방향을 제시한다. tit을 할 때의 파워게이지에도 거리가 표시돼 초보자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거리에 맞는 클럽은 마우스 휠 버튼만으로 쉽게 선택할 수 있다. 각 클럽별 비거리와 공의 높낮이 등이 그래픽으로 표시되므로 골프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팡야’가 제공하는 분위기도 밝고 아기자기하다. 판타지풍의 그래픽과 만화와 같은 이미지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귀여운 4등신 캐릭터들이 서로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등장하며 게임을 도와주는 캐디를 고용할 수도 있다. 물론 캐디의 능력에 따라 비용도 차별화 된다. 이들 캐릭터는 간혹 1등신 캐릭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4등신이다.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남녀노소 누가 봐도 공통적으로 귀엽다는 느낌이 들도록 한 설정으로 보인다.
 
쉬운 조작, 아기자기한 재미
 
현재 제공되는 캐릭터는 ‘미르’와 ‘하니’ 2종. 이들 캐릭터는 각각 파워/컨트롤/정확도/스핀/커브 등 5가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이들 능력치는 함께 라운딩할 캐디와 게임중에 사용할 아이템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 시작할 때는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등장하는 이들 캐릭터는 캐릭터숍에서 옷가지와 악세서리, 모자, 머리띠, 수건 등을 구입해 개성있게 꾸밀 수 있다. 자신의 캐릭터를 치장하거나 롤플레잉게임처럼 능력치를 하나하나 올려나가며 게임을 풀어 나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캐디들의 외모도 아주 개성적이며 동작도 귀엽다. 이들은 캐릭터가 공을 치면 방향을 따라다니며 기뻐하거나 슬퍼한다. 때로는 플레이어를 비웃어 주며 의욕을 불태우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라운딩을 진행하는 코스는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다. 아직까지는 난이도 1의 ‘블루라군’와 난이도 2의 ‘블루워터’ 및 ‘세피아윈드’, 난이도 3의 ‘윈드힐’ 등 4개의 코스가 준비돼있다. 이들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다소 황당한 조형물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코스 한가운데 커다란 활화산이 나타난다거나 홀이 섬 한가운데 마련돼 있는 식이다. 경기 진행은 아주 사실적이다. 샷을 한 공이 나무나 바위 등 장애물에 맞으면 ‘클래시 콤보’가 작동,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거나 사거리가 줄어든다. 더구나 공이 떨어질 만한 위치에는 어김없이 워터해저드나 벙커 등의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는 등 코스 자체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고급 골프코스의 설계 원칙 그대로다. 벌타를 줄이기 위해서는 코스를 돌아간다거나 고급 스윙기술을 익혀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팡야’는 이제 막 게임이 완성된 상태라 아직 캐릭터 수가 적고 그립 아이템이 별로 없는 등 부족한 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이 같은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일. 귀엽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섬세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골프 대전게임 ‘팡야’가 골프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김순기기자(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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