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축구에 이어 ‘강철’ 등장
‘놈3’ ‘에픽크로니클2’ 히트 후속작도 줄줄이 대기
 
뭔가 색다른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새해다. 정체와 침체로 얘기되는 지난 한해를 털어버리기라도 할 듯 모바일 기대작들이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연말에 등장해 스포츠 게임 붐을 주도하고 있는 ‘2006프로야구’와 ‘컴투스사커2006’에 이어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만화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철의 연금술사’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돼 마니아를 설레이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다. ‘놈3’와 ‘에픽크로니클2’ 등 지난해 불황 속에 최고의 인기를 누린 히트게임 후속작들이 속속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9일 SK텔레콤을 통해 첫 서비스에 들어간 모바일 ‘강철의 연금술사’는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에서 알려질 만큼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원작 만화의 경우 일본에서만 10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 셀러이고, 국내에서는 단행본 1∼9권까지가 40만부 이상 판매돼 출판시 마다 기록을 갱신중에 있다. 이번 모바일 게임은 모바일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하고, 일렉트릭아일랜드가 개발을 맡았다.

# 짙은 애니메이션 분위기 ‘강철의 연금술사’

일렉트릭아일랜드 오재호 부사장은 “일본 원작사도 게임에 대해 만족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으로 새해 선보이는 최고의 게임으로 부족함이 없다”며 “1월 중에 KTF와 LGT에도 동시에 서비스될 예정이며 일본에서의 게임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철의 연금술사’가 보여주는 장점은 다양한 배경 그래픽과 독특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 화려하고 강렬한 연성진 효과 등을 잘 구현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원작의 스토리 전개에 맞춰 다중 선택 스토리 진행 방식으로 구성돼 유저들은 4명의 캐릭터(애드워드, 알폰스, 로이, 스카) 중 1명을 선택해 각자의 스토리를 따라 플레이 할 수 있으며, 강철의 연금술사의 매력인 ‘연성’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사용해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짧은시간 동안 다른 유저와 경쟁할 수 있는 ‘타임배틀모드’를 추가해 게임 재미를 극대화했다. 타임배틀 모드는 일반 레벨의 유저 캐릭터가 게임 속에 나오는 4명의 보스 캐릭터와 대결을 벌여 얼마나 오래 동안 생존하는가를 경쟁하는 모드로서 기존 네트워크 요소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활용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베타테스트 단계에서는 일반 모바일게임의 20배가 넘는 5000여 명의 베타 테스트 지원자가 몰려서 개발사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개발사에 따르면 베타 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들은 ‘배경그래픽, 배경음악, 타격감이 뛰어나 실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했다’, ‘캐릭터들이 잘 표현됐고 화려한 연성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타임배틀 모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색다른 느낌이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 ‘2006’ 야구와 축구, 그리고 테니스

‘2006’이라는 새해 연도를 게임명에 달고 지난 연말에 등장한 ‘2006프로야구’와 ‘컴투스사커2006’은 스포츠게임의 열기를 연초 게임 열기를 그대로 이어나갈 태세다.

‘컴투스사커2006’은 22명의 선수가 모두 달리는 본격 모바일 축구게임으로 얼마전 사실감 넘치는 경기 장면 동영상을 공개해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열기를 모바일로 이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이에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을 포함한 40개 국가, 800여 명의 선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8등신 선수 캐릭터들이 펼치는 태클, 패스, 슛, 헤딩 등 다양한 동작을 잘 살려냈다.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 넓은 그라운드를 22명의 선수들이 패스하고 태클하며 공격하고 방어한다. 경기 중 공과 선수가 만드는 다양한 상황들을 적절한 물리모델을 사용해 최대한 실감나게 살렸다. 휴대폰 UI에 맞춘 조작법으로 여러가지 축구 모션을 편리하게 구현한 정밀 플레이가 가능하다. 사실적인 경기 뿐만 아니라 선수 이적과 능력치 상승 요소 등을 가미하여 실제 구단을 운영하는 재미도 함께 제공한다.

‘2006프로야구’는 출시 한달여가 지난 최근까지 연일 다운로드 고공행진을 펼치며 연말연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2006 버전 출시를 앞두고는 게임소개와 슈퍼모델을 기용한 CF 등 각종 행사를 한데 모은 론칭쇼로 한껏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게임 내적으로 전작에 비해 월등히 선명해진 그래픽과 독특한 육성 모드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아이템과 대폭 파워업된 메인 투타 인터페이스가 마니아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 실감나는 사운드와 다양한 업그레이드 기능까지 출중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기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선수를 키워 직접 시합에 투입할 수 있는 육성의 재미가 뛰어나다.

# 최고의 명성을 잇는다 : ‘놈3’와 ‘에픽크로니클2’

지난해 말 대한민국 게임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빛나는 3D게임 ‘The OTL 테니스’는 향후 모바일 게임의 주류를 형성할 3D게임 시장에서 올 한해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이다.

테니스 게임이지만 테니스 선수가 아닌 요리사, 선생님, 웨이트리스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그들만의 라켓을 들고 경기를 펼친다. 각각의 직업에 맞춰, 프라이팬, 출석부 쟁반, 삽 등 상상 밖의 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라켓, 그리고 그러한 캐릭터만이 펼칠 수 있는 필살기, 나아가 손쉬운 조작은 게임에 ‘쏘옥’ 빠져들게 만든다.

연초는 아니지만 조만간 ‘놈3’와 ‘에픽크로니클2’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놈3’는 전작인 ‘놈’과 ‘놈투’보다 더욱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놈’이 지닌 ‘기상천외’의 전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기획에 들어가 현재 개발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놈3’는 내면의 정신 세계를 탐구하는 ‘놈’과 우주를 무대로 전개되는 ‘놈투’에 이어 어떤 배경과 스토리로 등장하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의 RPG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에픽크로니클’의 후속작 ‘에픽크로니클2’는 빠르면 3월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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