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가라! 손에서 땀난다
 
강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자 대외 활동을 기피하게 되고 덩달아 운동량도 급속히 위축되는 시기다. 하지만 게임 속 스포츠 활동은 날씨와 상관없다. 아무리 춥고 더워도 화끈한 홈런 한방과 멋진 패스, 환상적인 샷은 휴대폰을 움켜 쥔 손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손에 땀나도록 즐기는 모바일 스포츠 게임이 있어 모바일 마니아는 강추위가 두렵지 않다.

프로야구는 스토브리그가 한창이지만 모바일 야구게임은 본격적인 시즌이다.

게임빌이 지난달 선보인 ‘2006프로야구’와 이에 앞서 나온 ‘컴투스프로야구’ 등 유명 개발사의 수준높은 야구게임이 여럿 등장해 스포츠 마니아를 유혹하고 있다. 출시 첫날부터 1만 건을 넘어 최근까지 연일 다운로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2006프로야구’는 전작에 비해 월등히 선명해진 그래픽과 독특한 육성 모드 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아이템과 대폭 파워업된 메인 투타 인터페이스가 야구게임 마니아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자신만의 선수를 키워 시즌 모드 및 일반 모드, 홈런 더비에 내보낼 수 있고, 잘 키우면 게임 속 마타자를 능가하는 나만의 창조적인 캐릭터를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한겨울 문을 닫는 골프장과 달리 모바일 골프게임의 문은 활짝 열렸다.

지난달 등장한 컴투스의 ‘당신은 골프왕’은 NHN의 인기 온라인 게임 ‘당신은 골프왕’을 모바일로 이식한 것으로 게임의 고저 차, 사실적인 공의 움직임, 7가지 등급과 다양한 클럽 아이템으로 수준 높은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게임 속 러쉬모드의 경우 원작 온라인 게임의 특징적인 부분을 이어받아 모바일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홀 수, 참가인원 수, 제한 시간 등을 선택해 긴박감 넘치는 라운딩이 가능한 모드다. 또 온라인과의 연동 기능으로 모바일에서 획득한 공을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직하우스테크놀러지에서 만든 ‘삼국지 골프’는 소설 ‘삼국지’와 ‘골프’를 접목, 삼국지의 흥미로운 요소와 골프의 재미를 동시에 갖춘 캐주얼 골프게임이다. 삼국지의 무장을 자신의 분신으로 선택해 골프게임을 하며 천하를 통일하는 내용으로 소설 속 지략이 뛰어난 인물이 캐디가 돼 플레이어를 도와준다. 특히 자신의 캐릭터를 보다 강력하게 키워나가는 RPG 요소를 도입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야구와 골프 외에도 축구, 테니스, 썰매타기 등 겨울철 안방 게임시장을 노린 모바일 스포츠 게임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일렉트릭아일랜드가 이달 8일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3D 슈퍼리얼테니스’는 실감나는 3D 그래픽에 다이내믹한 촬영기술, 경기 도중의 시점 변경, 경기 종료 후 리플레이 기능 등 실제 테니스 경기 방송을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안겨준다. 라켓잡기, 서브, 스매싱, 백핸드·포핸드 등 다양한 기능을 원버튼으로 구현해 역동적인 스포츠 게임을 편하게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썰매의 제왕’은 6마리의 개를 육성하는 타이쿤 형식에 개썰매라는 레이싱을 접목한 이색 퓨전 장르다. 총 6구간을 통과해 성적에 따라 돈을 버는 이색적인 구조로 구간마다의 레이싱이 끝나면 다음 마을로 이동하며 상점을 통해 잃은 개를 구입하거나 각종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달 말 경에는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나온 사커들의 멋진 골 장면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현한 축구게임이 컴투스에 의해 선보일 예정이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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