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록’,‘신야구’ 온라인부문 공동수상
모바일게임은 '컴투스 삼국지' 기능성부문은 '가우스엑스' 선정
 
전자신문·문화관광부·더게임스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9월 수상작으로 온라인게임 ‘워록’과 ‘신야구’, 모바일게임 ‘컴투스 삼국지’, 보드게임 ‘가우스엑스’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온라인게임부문의 경우 출품작이 2개 뿐이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뛰어난 작품성과 게임성으로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의 컴투스 ‘컴투스삼국지’도 모바일게임으로서는 보기 드문 방대한 스토리와 완성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EnP문화기획의 보드게임 ‘가우스엑스’는 오랜만에 기능성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달의 우수게임 9월 상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2개 작품을 비롯해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11편, 기능성 게임 부문 2편 등 모두 15편이 부문별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드림익스큐션 = 워록
 
드림익스큐션(대표 장윤호)이 개발하고 넥슨(대표 김정주)이 퍼블리싱하는 온라인 1인칭슈팅(FPS) 게임으로 국산 1인칭 액션 게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육·해·공 탑승시스템을 구현하고 60여종 이상의 장비들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실제 무기를 고증을 거쳐 반영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들고 나가서 싸우는 다른 1인칭 액션 게임과는 다른 운영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공병·의무병·정찰병·전투병·중화기병 등 5개의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선택한 캐릭터는 본연의 임무를 갖고 게임을 진행한다. 이용자는 전략적으로 전투를 풀어나가야 한다.

단순히 적을 쏘고, 공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대형 전투공간에서 복합적인 공격과 방어를 진행해야 궁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FPS이면서 흡사 온라인 액션게임을 즐기는 듯한 박진감과 승부욕을 느낄 수 있다. 또 3D 캐릭터의 사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하고 지형, 사운드 등을 실제에 가깝게 살려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생생한 전장 체험이 가능하다.
 
[Interview] 장윤호사장
“연말이나 내년초에 유료화 계획”
 
-‘워록’을 개발하게된 동기와 특징을 말하자면.
▲ 1인칭 슈팅게임(FPS)은 세계적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온라인에 구현하고 싶었다. 6년정도 게임엔진을 만들며 총력을 기울여왔다. 전투가 아니라 집단성에 기초한 전쟁을 구현하는 것이 ‘워록’의 가장 큰 미션이다.

- 언제,어떻게 유료화할 계획인가.
▲ 유료화 방법을 놓고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중이다. 일단은 아이템 위주의 부분 유료화를 생각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면 가시화할 수 있을 것 같다. PC방 프리미엄서비스 등 PC방에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수출계획도 있나.
▲ 내년 상반기 경에 북미와 일본 시장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네오플 = 신야구
 
네오플(대표 허민)이 개발하고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게임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펼치는 신나는 야구 게임으로 정통 스포츠 게임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야구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자신만의 구단과 선수를 키울수 있으며, 특히 국내 프로야구를 좋아한다면 실제 프로구단 명칭과 선수이름이 그대로 등장해 더욱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 속해 있는 모든 구단과 선수들이 실명으로 등장하며 각 구단과 선수들의 능력이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점이 인정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게임은 1대1로 직접 승부를 가리며 머리를 크게 만들어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일명 ‘SD(Super Deformation)’풍에 관절이 없는 캐릭터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준다. 게임은 실제 경기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리얼리티가 있다. 승리 포인트를 이용해 선수 육성 및 관리가 가능하며 트레이드, 은퇴 및 용병시스템도 실제 야구와 흡사하다. 이용자가 직접 구단주가 돼 야구 명가를 만들어가 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Interview] 허민 사장
“표절시비는 코나미의 억지”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이번주에 아이템전이 시작된다. 야구의 본격적인 재미가 시작되는 것이다. 투수의 구질을 미리 알수 있는 아이템이나 숨어서 도루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 수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선 프로야구가 활성화한 미국·일본·대만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유통사인 한빛소프트가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 일본 코나미가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제소했는데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코나미는 여전히 표절에 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 못하고 있다. 90% 이상 승소할 자신이 있다.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컴투스 = ‘컴투스삼국지’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인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삼국지의 전체 스토리를 게임화한 모바일 전략 롤플레잉게임이다. 삼국지 캐릭터만 등장시켰던 기존 모바일게임들과 달리 삼국지 원본의 스토리를 그대로 구현, 게임을 하면서 삼국지의 웅장한 스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병·기병·창병·궁병 등의 부대를 이끌고 유비·관우·장비 삼형제의 만남에서 헤어짐, 죽음을 거쳐 오장원 전투까지 이어지는 삼국지 전편을 게임 시나리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네트워크 대전 게임인 ‘일기토 공성전’을 통해 장수별로 개성이 살아 있는 대전 액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촉한의 영웅’ 편에서는 유비와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하고 오장원 전투를 벌이는 내용까지를 담았다.

시나리오 모드는 각 스테이지를 통해 단계별로 룰을 익힐수 있도록 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단순하면서 명쾌한 게임의 핵심 재미만으로 구성한 게임이라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여러가지 삼국지 소재의 모바일게임이 넘쳐나고 있지만 장대한 스토리와 전략성을 수준 높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Interview] 박지영사장
“연말께 일본과 중국에 수출 계획”
 
- 벌써 몇번째 수상인지 모르겠다. 너무 자주 수상하는 것 아닌가.
▲ 이번으로 6번째다. 게임개발에 힘써준 개발팀에게 감사를 드린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컴투스의 첫 모바일게임인데 수상을 하게되어 의미가 깊다.

- ‘컴투스삼국지’를 개발하면서 주안점으로 삼은 부분이 있다면.
▲ 어느정도 모바일게임을 알고 한 차원높은 모바일게임을 원하는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다. 캐릭터만 따온 타사의 삼국지 게임과 달리 시나리오에 많은 신경을 썼다. 삼국지 전체를 모바일게임으로 읽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 최근 해외투자를 유치했는데.
▲ 모바일 업체로는 큰 규모인 8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한국게임을 해외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 10월에 중국 진출을 원하는 모바일게임업체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삼국지의 경우 일본과 중국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부터 수출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능성게임부문
EnP문화기획 = 가우스엑스
 
EnP문화기획(대표 신현식)이 구구단을 이용해 개발한 보드게임이다. 어린이 및 초등학생의 논리 및 사고력 증진에 좋은 게임으로 게임 구성물도 깔끔해 가족단위 혹은 학교에서 교육용 교재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거나, 학습하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수의 원리와 곱셈방식 등으로 구구단을 쉽게 익히고 수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오랜만에 선보인 지능개발형 보드게임이기도 하다.

구구단을 보드게임 형식으로 구현함으로써 스릴과 재미, 몰입과 아쉬움의 대상으로 전환시킨 것이 특징이다.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게 하는 보드게임의 단순함을 여러 조합의 숫자로 풀이한 것이 강점이다.

단순히 아라비아숫자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창의력과 수리력을 키워주며 노인들의 치매예방 효과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게임은 4개의 보드를 하나로 붙여 완성한 후 81개의 숫자 칩 가운데 21개를 제외한 나머지 60개로 게임을 진행한다. 자신이 가진 숫자 칩을 가장 먼저 보드에 올려놓으면 승자가 되는 게임이다.
 
[Interview] 신현식사장
“숫자로 풀어가는 재미가 매력포인트”
 
- 참신한 게임이다. 특별한 개발동기가 있다면.
▲ 누구나 알고 있는 구구단을 게임화하는 것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구구단이 아니다. 매 칩마다 9개의 경우의 수를 갖는다. 전략적으로 풀어가야만 하는 묘미가 넘친다. 숫자로 풀어가는 재미를 주는 것은 누구에게든 즐거운 매력이라고 본다.

- 기능성 게임은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어떻게 공략해 나갈 계획인가.
▲ 우선 에듀테인먼트시장에 집중적으로 파고들 생각이다. 수요자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한 뒤 본격적으로 에듀테인먼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이미 특허를 출원해 놓은 만큼 온라인 웹보드게임이나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 준비중인 차기작도 있나.
▲ 특별히 개발중인 게임은 없다. 하지만 조만간 경제교육게임을 만들 예정이다.
 
김순기기자(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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