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2' 최강 장재호 "유럽 무대 서겠다"
 
‘유럽에서 뛰고 싶어요.”

‘워크래프트3’ 세계최강 장재호(팬택앤큐리텔)가 유럽 게임무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장재호의 계획이 성사되면 국내에서는 더이상 그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워3’ 부문 월드스타인 장재호는 지난 7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WEF’에서 우승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진로와 관련해 “내년부터 유럽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같은 장재호의 발언은 그가 현 소속팀인 팬택앤큐리텔과는 WEF 대회를 앞두고 2개월간의 단기계약을 한 상태라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장재호는 현재 팬택앤큐리텔 숙소에서 함께 연습을 하고 있는 상태라 팬택앤큐리텔과 추가 계약 또는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경우 국내 무대에 잔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장재호는 “현재 계약 연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지거나 연락받은 내용이 없다”며 말꼬리를 흐리고 있어 유럽진출 여부는 팬택앤큐리텔과의 추가계약 추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장재호가 유럽행을 희망하고 나선 것은 국내보다는 ‘워3’에 대한 인기도가 높고 지역별로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는 유럽무대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무대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한 다른 종목의 경우 아무리 잘해도 큰 인기를 얻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다 올해들어 국내 ‘워3’리그가 대폭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가라않은 것도 큰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장재호는 올해 열린 WEG 1, 2차 리그 및 CKCG 등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보다는 오히려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더구나 올해들어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 가운데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5000만원을 국제대회에서 획득했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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