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게임 축제 볼만하죠
프로게이머 대 중국 게이머 시범경기 '눈길'.. 대규모 축하 공연도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게임 축제가 열렸다.

대구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대구 동성로와 두류공원,지하철역 등을 무대로 대규모 게임 축제인 ‘대구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그동안 별도의 전시장에서만 열리던 게임행사가 길거리, 그것도 도심 한복판으로 진출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e스포츠 페스티벌’은 대구시가 국제게임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지난 2002년부터 개최해 온 대규모 게임행사로 게임대회와 전시회 및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대구 e스포츠 페스트벌’은 26일 오후 6시 참가선수단 입장과 프로게임단 KTF와 연예인 게임단 초청경기 및 자두·MC몽·유니 등의 두류공원 내 야외음악당에서 펼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9시부터 펼쳐진 스타크래프트 시범경기에는 홍진호와 김정민, 변길섭과 박정석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쳐보임으로써 대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 28일 폐막식 때에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WEG 대회에서 임요환을 이기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중국 게이머 장밍루가 출전해 시범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젊음의 거리인 동성로에서 펼쳐진 게임 대회는 그야말로 게임축제 분위기를 한껏 발산했다. 준비된 대회만도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포스’,‘그랜드체이스’ 등 3종목에 달한데다 대회 자체도 제4회 전국 아마게임대회와 제2회 문화부 장관배 가족게임대회, 대구·경북 대학대항전 등으로 나뉘어져 참가 선수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에게도 풍성한 게임 축제로 다가갔다. 이번에 치러진 게임대회에는 지난달말부터 전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총 512명이 참가 본선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게임대회의 게임관은 영화제를 벤치마킹한 것이 특징이었다. 영화제에서 출품작을 극장별로 배치해 관람객이 선택하게 하듯이 게임대회를 몇개 PC방에서 구분해 개최함으로써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게임전시회는 기존 비즈니스 전시회에서 뛰쳐나와 시민과 함께 하는 퍼블릭 전시회로 마련됐다. 반월당역, 중앙로역, 대구역 등 3개 지하철역에 지하철 투어 형식으로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장을 마련한 것. 이는 전시장에서 진행하는 기존 게임전시회의 경우 참가기업에 충분한 메리트를 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관람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관람객을 찾아 대중 속으로 찾아가자는 컨셉트로 기획됐다.

특히 축제 기간중에는 게임대회와 전시회와는 별도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동성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게임코스프레 퍼레이드,애니메이션영화제,게임음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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