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GE' 눌렀다
MMORPG '그라나도' VS '썬' 박빙.. '뉴포트리스' '신야구' 질주
 
올 여름 게임천하를 호령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게임시장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맞아 온라인게임 기대작들이 일전을 벼르고 있다. 올 여름방학시즌을 맞아 출사표를 던질 온라인게임은 줄잡아 30여종.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신작이 쏟아진다.

초특급 블록버스터도 유난히 많다. MMORPG와 캐주얼게임 등 양대시장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사상 최대 격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대전’의 챔피언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게임판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더게임스가 ‘여름대전’을 앞두고 전문가들과 함께 시뮬레이션한 ‘타이틀 파이트(Title Fight)’에서는 캐주얼게임인 ‘던전앤파이터’가 쟁쟁한 MMORPG 대작을 깨고 챔피언에 올랐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썬’ 등 MMORPG 빅2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스포츠, 격투, 아케이드 등 분야별 챔피언을 놓고도 희비가 엇갈렸다.

더게임스는 ‘타이틀 파이트’를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썸머스페셜’을 기획 연재한다. <편집자>

더게임스가 게임전문그룹과 함께 시뮬레이션한 ‘여름대첩’ 타이틀 파이트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MMORPG 대작을 모두 제치고 액션 대전게임 ‘던전앤파이터’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단번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라나도 에스파다(GE)’와 ‘썬’이 MMORPG의 자존심을 걸고 바짝 추격했지만 나란히 2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주요 게임업체 퍼블리싱 담당자, 게임미디어 편집장 등 게임에 관한한 수준높은 안목을 소유한 최고 전문가그룹이 예상한 결과라 ‘여름대첩’ 시장판도를 점쳐보는 주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도표> 올 여름 신작 가운데 최대 기대작은?
던전앤파이터 30%
그라나도 에스파다 25%
썬 25%
기타 20%

# MMORPG는 ‘그라나도’ ‘썬’ 2강체제

가장 관심을 모은 MMORPG분야에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32.5%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한달전 더게임스가 게임 마케터들을 상대로 조사한 차세대 MMORPG 지지도 조사(66호 커버스토리 참조)와 같은 결과다.

하지만 한달전 조사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흥행성, 완성도, 호감도 등에서 6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던 것에 비하면 지지율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조사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등에 밀려 3위로 조사됐던 ‘썬’은 25%의 지지율로 2위로 급상승했다.

국산과 외산으로 분야를 나눠 실시한 조사에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대항해시대온라인’이 각각 60 %와 45%의 지지율로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외산 MMORPG 분야에서 엔씨소프트의 ‘시티오브히어로’가 40%의 지지율로 ‘대항해시대온라인’을 바짝 추격,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도표> MMORPG 최대 기대작은?(2개 복수 응답)
그라나도 에스파다 32.5%
썬 25%
대항해시대온라인 15%
시티오브히어로 7.5%
에버퀘스트2 7.5%
제라 7.5%

<도표> 해외 MMORPG 최대 기대작은?
대항해시대온라인 45%
시티오브히어로 40%
에버퀘스트2 15%

# 캐주얼게임 ‘던전앤파이터’ 질주

MMORPG를 제외한 캐주얼게임분야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질주하는 가운데 ‘뉴포트리스’ ‘컴온베이비온라인’ ‘신야구’ ‘스매쉬스타’ 등 4개 게임이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22.5%의 지지율로 10%대의 2위그룹을 2배 이상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캐주얼게임 신드롬의 주역 ‘카트라이더’를 이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도표> 캐주얼게임 최대 기대작은?(2개 복수응답)
던전앤파이터 22.5%
뉴포트리스 10%
스매쉬스타 10%
컴온베이비온라인 10%
신야구 10%

아케이드, 격투, 스포츠 등 장르별 지지도에서는 ‘뉴포트리스’ ‘던전앤파이터’ ‘신야구’ 등이 아성을 구축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아케이드분야의 경우 최근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뉴포트리스’가 40%의 지지율으로 보였으며, 스포츠분야에서도 오픈을 앞둔 ‘신야구’가 40%의 지지율로 수위를 차지했다. 또 온라인 격투게임분야에서는 ‘던전앤파이터’가 6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도표> 아케이드 게임 최대 기대작은?
뉴포트리스 40%
컴온베이비온라인 25%

<도표> 스포츠게임 최대 기대작은?
신야구 40%
스매쉬스타 30%

<도표> 격투게임 최대 기대작은?
던전앤파이터 60%
권호 15%

# 3강 각축 속 분야별 군웅할거

이에 따라 올 여름대첩은 ‘던전앤파이터’ ‘그라나도 에스파다’ ‘썬’ 등 빅3가 게임천하 왕중왕을 놓고 격돌하는 가운데 ‘뉴포트리스’ ‘신야구’ 등이 분야별 왕좌를 노리는 군웅할거시대가 열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게임이 너무 많은 데다 기존 인기작의 시장수성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속단은 금물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등 인기 게임들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여름방학 특수 공략에 본격 가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여름대첩’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만큼 경쟁에서 살아남은 게임의 인기는 당분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타이틀 파이터’는 국내 최고 게임 전문가 20인 그룹의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특히 전문가그룹은 게임 콘텐츠 분석에 정통한 게임미디어 편집장, 주요 게임업체 퍼블리싱 담당자, 더게임스 온라인팀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 대상 게임은 올 여름방학 기간동안 오픈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적어도 대규모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예상된 MMORPG 10개, 캐주얼게임 15개 등 총 25개 게임으로 한정했다.

설문은 모든 질문에 전문가가 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MMORPG와 캐주얼게임으로 나눠 기대작을 묻는 질문에는 각각 2개의 게임을 복수응답하도록 했다.
다음은 설문에 응한 전문가그룹과 조사대상 게임.

*전문가그룹
넷파워, 온플레이어, 게임메카, 엔게이머즈(이상 편집장), 디스이즈게임(이재진 기자) / 그라비티, 네오위즈, 넥슨, 써니YNK, 엔씨소프트, NHN, 한빛소프트, CJ인터넷, KTH, 삼성전자, 웹젠(이상 퍼블리싱 담당자) / 더게임스 온라인팀(장지영기자, 안희찬기자, 김성진기자)

*조사대상 ­게임
MMORPG-그라나도 에스파다, 썬, 제라, 로한, 건틀렛, 대항해시대온라인, 에버퀘스트2, 항해세기, 다크에이이지오브카멜롯 카타콤, 시티오브히어로
캐주얼게임­-컴온베이비온라인, 뉴포트리스, 탱키, 콩콩온라인, 알투비트, 건스터(이상 아케이드) / 신야구, 마구마구, 러브포티, 스매쉬스타(이상 스포츠) / 이지파이터, 쿠드그라스, 권호, 던전앤파이터(이상 격투)
 
장지영기자(장지영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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