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데카론' 우수게임 수상 영예
'동전축구'와 '피퍼'는 아이디어와 독창성 돋보여
 
문화부와 전자신문, 더게임스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6월 수상작으로 게임하이의 ‘데카론’과 센씨인모바일의 ‘동전축구’, 조은산업의 ‘피퍼’가 각각 선정됐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인 ‘데카론’은 ‘라키온’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이달의 우수게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의 ‘동전축구’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낸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황야구2005’,‘삼국지타이쿤’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능성게임 부문에서는 보드게임 ‘피퍼’가 게이머들 스스로가 다양한 게임방법을 고안하면서 숫자의 개념을 익힐 수 있는데다 시각장애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한편의 수상작도 내지 못했던 보드게임이 지난 4월에 이어 이달에도 수상하는 등 보드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보였다.

<사진> ’이달의 우수게임’ 6월상 시상식이 30일 문화관광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임진하 센씨인모바일 대표, 곽영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정책국장, 유효종 조은산업 대표, 백순훈 게임아이 이사
 
◇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게임하이 = 데카론
 
중세 유럽풍의 정통 MMORPG로 화끈한 전투와 짜릿한 몬스터 사냥이 특징이다. 근래 들어 이처럼 강렬한 전투를 선보인 작품이 없었다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록 확실한 액션과 타격감을 보여준다.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과 화려하고 역동적인 전투가 작품의 주요 컨셉트로 제작한 게임으로 그래픽이 화려하고 게임 완성도가 높은 것이 높이 평가돼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됐다.

기존 온라인 게임들의 단조로운 전투 시스템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밀치며 전진하는 연속 공격방식이 가장 돋보이는 요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공격의 강도에 따라 적이 날아가거나 넘어지는 등 물리법칙을 적용해 매우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했다.

또 간편한 커뮤니티 시스템을 탑재해 유저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교류를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대규모 길드전과 공성전 등을 가능토록 지원한다. 전사, 궁사, 마법사, 소환사 등 4가지 직업이 존재하며 각각 개성적인 스킬로 무장하고 있다.

스킬은 콤비네이션을 이룰때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레벨에 관계없이 명성과 직위에 따라 게임 내에서 행사할 수 있는 능력에 차별을 둔 점 등이 색다르다.
 
[Interview] 백승훈 이사
“콘솔과 같은 질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 수상 소감이 있다면.
▲ 게임아이는 설립한지 4년된 회사지만 그동안에는 포털 CP로만 참여해 왔고 게임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 ‘데카론’이 처음이다. 신생 개발사인데 첫 작품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 ‘데카론’은 어떤 게임인가.
▲ 콘솔게임과 같은 질감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보고 싶었다. 온라인버전으로 콘솔에서 누리는 것과 같은 재미와 그래픽을 제공한다면 반드시 이용자들도 호감을 가질 것이라고 믿었다. 2002년 개발을 시작, 오랜시간 공을 들인 것도 완성도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 수출 계획도 있나.
▲ 중국에 높은 가격으로 수출했다. 국내에서는 오픈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인데, 정식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전에 중국에서 오픈베타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화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여름시즌에 맞춰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전인데도 불구하고 중국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 구상하고 있는 차기작이 있나.
▲ 고품질 1인칭슈팅(FPS)게임인 ‘써든어택’이 곧 CJ인터넷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올해는 이 ‘써든어택’과 ‘데카론’의 상용화 성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차기작은 이들 게임의 성공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센씨인모바일 - 동전축구
 
어린시절 책상위에서 동전으로 하던 축구게임을 모바일로 옮겨놓은 게임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이달의우수게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전축구는 3개의 동전과 손가락을 이용해 공으로 지정한 동전을 나머지 2개의 동전 사이로 통과시키며 상대의 골문까지 전진해 골인을 시키는 놀이다. 손가락을 이용해 당구의 쿠션과 같은 효과를 노리는 것이 묘미인 것은 이 놀이를 즐겨본 유저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

‘동전축구’는 여기에 8개의 국가와 11개의 특색있는 구장을 구현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게임은 리그매치와 컵의 2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으며 해당모드를 통해 원하는 국가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한다.

동전의 크기와 파워게이지의 활용, 구장의 성질에 다라 동전을 보내는 거리가 달라지며 돌이나 창 등과 부딪칠 때 튕겨지는 각도가 달라진다. 제한된 공격턴 수인 5회 안에 슈팅까지 연결해야 하며 앞으로 전진한 동전은 다시 뒤로 이동할 수 없다. 주어진 룰에 따라 나만의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재미있는 축구게임을 즐길 수 있다.
 
[Interview] 임진하사장
“어린시절 기억 되살릴 수 있는 축구게임 개발”
 
- 기획이 참신하다. 어떻게 이런 게임을 개발할 생각을 했나.
▲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게임으로 구상을 집중했다. 그러다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인 동전게임으로 축구를 구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개발에 착수했다. 유저들이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추억의 동전축구이벤트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이달중에 KTF와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후 SK텔레콤에도 제안서를 제출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이다. 중국에서는 차이나유니콤의 서비스제공업체(SP)인 한다텔레콤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을 통한 현지서비스도 곧 시작될 것이다.

- 중국과 특별한 연관이 있나.
▲ 우리는 다른 모바일게임업체와 달리 중국에 개발기지를 두고 있다. 지난 2003년 중국에 개발팀 형태로 법인을 설립해 주요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20명인 개발인원도 앞으로 계속 충원될 것이다. 이번 게임도 중국 개발스튜디오에서 만든 전략작품이다.

- 앞으로는 어떤 게임을 개발해 나갈 계획인가.
▲ 트렌드를 읽어서 개발하는 게임이 중요하다. 현재 경찰이 돼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의 ‘경찰청사람들’이라는 게임과, 방송국을 직접 운영해 보는 ‘방송국타이쿤’ 등 5∼6개 게임을 개발중이다. 또 스나이퍼게임과 바다를 배경으로한 아쿠아 퍼즐게임도 조만간 개발에 돌입할 예정으로 기획해 두고 있다.
 
◇ 기능성게임 부문
조은산업 - 피퍼
 
세계 최초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창작형 보드게임이다. 이 게임은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게 청각과 지각을 활용하고 상상력을 통해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창의성이 돋보이고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게이머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게임성을 높여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게임은 자신에게 주어진 타일로 매트릭스를 구성해 상대보다 높은 숫자의 조합을 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타일을 먼저 다 내려 놓으면 승리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피퍼콘을 모두 잃으면 경기는 끝이난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높은 수의 조합만 내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낮은 수를 내기도 하는 등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숫자를 가지고 하는 게임으로 두뇌발달과 논리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누구든지 이를 이용해 다양한 게임방식을 고안해 낼 수 있도록 해 어린 학생들에게 수의 개념을 쉽게 알려줄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사인 조은산업은 매뉴얼 공모전을 통해 보다 다양한 게임매뉴얼을 &#54885;고 보급할 계획이다.
 
[Interview] 유효종사장
“기획부터 시각장애인을 생각했다”
 
- 보드게임으로 이달의우수게임을 수상했다. 첫 수상일텐데 소감을 말해달라
▲ 제품을 만들어서 상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시중에 나가서 장애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기쁘다. 관련 기관에서 인정해 준 것같아 더욱 기쁘다.

-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사실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
▲ 장애인들도 게임을 공유할 수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어렵다. 기존 게임 가운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게임이 몇가지 있기는 하지만 배우기가 힘들다. 이 게임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시각장애인들의 지각능력과 인지능력을 조사하고 연구해 개발했다. 일반인과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외국에는 다양한 보드게임이 만들어지고, 안정적인 소비층이 형성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보드게임 시장이 아주 빈약하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보드게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여기에 장애인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난 2003년 기획단계에서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게임으로 만들려고 했다.

- 보드게임 시장이 크지 않은데 특별한 마케팅 계획이 있나.
▲ 시각장애인협회와 공동으로 일본의 ‘오델로’처럼 세계적인 장애인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대회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게임을 알림으로써 시장을 개척해 볼 생각이다. 장애인들에게는 게임을 무료로 나눠주는 후원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장애인도 정상인과 아무런 차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게임을 계속 만들 계획인가.
▲ 시각장애는 물론 각 분야별로 장애에 맞는 보드게임을 만들 방침이다. 장애 극복은 물론 정서 안정화에도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겠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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