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이후 팀플전서만 3승.. 가능성 엿보여
 
삼성전자 칸의 이창훈(저그)이 신들린 듯한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팀플 다승왕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이창훈은 올초까지 SK텔레콤 T1에서 팀플 멤버로 활약해 온 팀플맨. 지난 3월 삼성전자 칸으로 이적한 이후 프로리그 팀플전에만 4번을 출전해 3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7승 16패로 바닥을 기던 삼성전자 칸의 팀플전 승률은 75%로 급상승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시즌 첫승을 따낼 당시에도 이창훈은 팀플에서 2승을 거두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이창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이창훈은 삼성전자로 이적한 뒤 팀플레이 연습에 몰두해 왔다. 최우선 과제는 자신과 호흡을 맞출 파트너를 찾는 것. 최근까지 박성훈, 임채성, 변은종 등과 번갈아가며 조합을 만들어 봤다.

지금까지는 박성훈과 조합했을 때의 성적(2승)이 가장 좋지만 아직은 초반이라 고정 파트너가 정해졌다고는 볼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주목되는 점은 최근까지 이창훈이 팀플레이 최다 출전 선수인데다 승률도 가장 높다는 사실. 이는 이창훈을 이번 시즌 프로리그 팀플 부문에서 유력한 다승왕 후보로 손꼽게 만들고 있다.

이창훈은 “프로리그 다승왕과 MVP를 꼭 차지하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23일 데일리MVP를 차지하며 받은 상금 20만원을 포함해 향후 프로리그를 통해 받게될 모든 상금을 팀 회식비로 쾌척하겠다고 밝힌 것도 팀플 다승왕을 향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창훈이 이처럼 최고의 팀플맨으로 활약하며 삼성전자 칸의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하자 일각에서는 ‘이창훈 방출은 SK텔레콤 최대의 실수’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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