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가 부럽지 않아요”
자체리그 활발 … 온라인 길거리 농구 최강자
 
‘더바스켓’은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유저라면 누구나 아는 최고 실력의 길드다. ‘프리스타일’ 게임의 클로즈드 및 오픈베타 때부터 정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열린 각종 대회는 더바스켓 소속 팀들의 잔치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CBT’, ‘넘버원’, ‘86나인’ 등이 카맥스 대회부터 리틀리그까지 우승은 물론 준우승까지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더바스켓은 지난해 ‘프리스타일’ 클로즈드베타서비스 시절부터 알고 지낸 아이디 ‘화랑’ 등 고수들의 모임 ‘프로젝트 그룹’에서 출발, 올 1월 1일 정식으로 결성됐다. 프리스타일 리그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상위랭커 간에는 서로 알고 지냈고, 게임 유저가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시기가 무르익자 의기투합을 했다.

‘프리스타일’ 길드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량을 갖게 된 배경에는 일단 다수의 고수들이 뭉쳤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체리그가 크게 활성화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더바스켓리그(TBC리그)’로 이름 붙여진 팀 대항전 형식의 자체대회는 길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400여명 길드원이 만들어낸 다양한 팀들이 참여함으로써 외부 정식 대회 못지 않은 뜨거운 경쟁과 열기를 자랑한다.

TBC리그는 지난 2월 시범리그를 시작으로 4월부터 1차 리그가 진행 중이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16개팀이 저마다 기량을 뽐내며 우승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리그에 참가 중인 한 길드원은 “타 길드의 팀과 붙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우리 길드 소속 팀들은 너무 막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포츠 게임마니아라면 한번쯤 ‘프리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빠져들게 되면 더바스켓 길드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고수가 많아 배울점이 많고 자체리그가 활성화돼 쉽게 대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프리스타일’ 게임의 최고수 화랑님이 있기 때문이죠. 화랑과 한 판 할 수 있는 기회 쉽게 오지 않거든요.” 길드원들은 일반 유저들이 더바스켓으로 몰리는 이유로 화랑의 존재를 꼽았다.

또한 더바스켓은 길드원간 커뮤니티 활동이 체계적이고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많은 유저들은 채팅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바스켓 만한 길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여든다. 또한 길드내 채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정보를 주고받는다. 특히 길드회의를 통해 전체 길드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등 체계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이 자리잡혀 가고 있다. 물론 길드 회의에서 통과된 규칙은 철저하게 지켜진다.

앞으로 더바스켓은 정기적인 전체모임 개최와 자체리그 안착이라는 두개의 목표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길드원과 팀수는 크게 늘어난데 반해 내부 화합 및 결속을 다질 수 있는 행사는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자체리그 활성화는 길드원간 경쟁과 단합을 통해 게임실력과 결속력이라는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워놓았다.
 
나도한마디
 
김용훈(27) 정해진 룰을 잘 지키고 팀을 구성해 리그에 참여하는 과정 등이 어느 길드보다 체계가 잘 잡혔다. 그렇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길드가 발전하는 것 같다.

김승현(26) 무엇보다 사람들이 매너가 좋다. 특히 여기서는 레벨에 따른 차별이 없다. 그래서 편하다. 최고수 화랑을 알게 된 후부터는 꼭 들어오고 싶었다.

정재웅(26)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채팅방이 언제나 붐빈다. 처음 가입한 길드원도 채팅방을 통해 금방 친해지고 어색함없이 함께 팀을 구성해 참여한다. 또한 길마의 리더쉽도 무시할 수 없다.

정현철(25) 팀을 구성해 대전을 벌일 때보면 더바스켓 소속을 숨긴다. 같은 길드 소속이지만 워낙 모두 실력이 좋다보니 마치 서로 다른 길드처럼 경쟁하게 된다.

김생경(25) ‘프리스타일’은 승부가 바로바로 난다. 그래서 접근하기 쉽고 빠지게 만든다. 특히 친하고 마음맞는 사람끼리 한판 벌이면 너무나 재미있다.

이규선(20) 길드 회의 등 길마의 길드관리가 탁월하다. 길원간에 안 좋은 관계가 생겨도 중간에서 이를 잘 챙겨 원만하게 마무리한다. 빼놓을 수 없는 길드 발전의 요소다.

맹준오(26) 인재가 풍부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매너중심의 길드이고 특히 다들 잘생겼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보면 깜짝 놀란다.
 
임동식기자@전자신문(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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