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모임에서 ‘스타’ 대결 벌여…국회의원 20여명 e스포츠 발전 지원 다짐
 
e스포츠가 국회에 입성했다.

임요환, 이윤열, 차재욱, 서지수 등 4명의 프로게이머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10여명의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펼쳤다. 무대는 ‘e스포츠&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기념 이벤트전. 정식대회는 아니었지만 e스포츠 대회가 국회에 공식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성 프로게이머인 서지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장을 맡은 열린우리당의 정청래 의원과 의미 있는 한판 대결을 펼쳤다. 바로 입법기관인 국회과 프로게이머가 손을 맞잡고 e스포츠 발전을 약속하는 퍼포먼스 였던 것.이날은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정부는 물론 국회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국회의원들의 모임이 출범하는 자리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사상 첫 국회에서의 스타 대회는 임요환과 이윤열간의 라이벌전과 서지수와 정청래의원의 경기 및 이윤열과 차재욱의 경기 등 총 3경기가 열렸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패한 정청래 의원은 “일주일간 맹훈련했는데 졌다”며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6개월 후에 복수전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서지수는 “언제든지 좋다”며 화답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정동채 문화부 장관과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10여명의 ‘e스포츠&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관계 기관 및 업계 대표들이 참석,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e스포츠 열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 모임의 고문을 맡은 김한길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국회 차원에서 연구하고 정책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결성된 모임”이라고 설명하고 “e스포츠를 양궁과 바둑에 이은 또 하나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며 국회의원들이 e스포츠에 걸고 있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설명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동채 문화부 장관은 “게임산업에 가능성과 위기가 공존하는 마당에 국회의원 모임이 결성된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라며 “이 모임에서 나온 방안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프로게이머들과의 이벤트전에 앞서 진행한 심포지엄에는 문화부 게임음반과 김용삼 과장이 ‘한국 게임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e스포츠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NC소프트 김화선 부사장과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 권강현 상무, IGDA코리아 에릭 베스케 대표, 한양대 체육학과 김종 교수 등이 패널로 참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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