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우수 슛' 쐈다
'파라오의 보석'은 모바일부문 수상
기능성 부문은 대상작없어 선정미뤄
 
문화부와 전자신문·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3월의 수상작은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의 ‘프리스타일’과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의 모바일 게임 ‘파라오의 보석’이 수상했다. 기능성게임 부문은 1편만 출품돼 수상작 선정을 다음달로 미뤄졌다.

이번 3월 이달의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4편과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8편, 기능성 게임 부문 1편 등 총 13편이 출품돼 부문별 경합을 벌였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의 ‘프리스타일’은 최근 길거리 농구를 소재로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임으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에서는 모비릭스의 ‘파라오의 보석’이 큰 호응을 얻은 끝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능성게임 부문에서는 다고이가 MMORPG의 대명사인 ‘리니지2’를 소재로한 보드게임 ‘리니지2보드게임’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지만 출품작이 1편 밖에 되지 않아 수상작 선정은 다음달로 이월됐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 ‘프리스타일’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으로 힙합(hiphop)과 농구 골대의 링을 뜻하는 훕(hoop)을 합성한 힙훕 문화를 근간으로 한 길거리 농구 게임이다.

한명의 플레이어가 자신의 선수 하나만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현실에 가까운 박진감을 제공한다. 극대화한 사실감과 조작감으로 길거리 농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동시접속자수가 7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1 대1부터 3 대3까지 다양한 매치를 즐길 수 있으며 경기에서 이긴 포인트를 활용해 각종 스킬을 구매하고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방향키와 A, S, D, W 만의 4개 키로 길거리 농구의 각종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성별부터 가드, 포워드, 센터 등 포지션에 따른 3가지 캐릭터를 선택해 다른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레벨이 올라가면 슈팅가드, 포인트가드,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등으로 전직하며 윈드밀이나 엘리웁 덩크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힙합가수 주석이 참여한 사운드와 길거리 농구 천재 안희욱이 구사하는 포즈와 기술을 그대로 구현한 점, 만화와 같은 카툰랜더링 기법을 이용한 힙합풍의 그래픽 등이 게임의 박진감을 살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Interview] 소인수 개발실장
"땅굴을 파다 햇빛을 본 느낌이다"
 
- 프리스타일 인기가 대단하다. 방송 대회도 시작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 2년 가까이 게임을 만들다가 반응이 생각외로 좋아서 마치 두더지가 땅굴을 파다가 햇빛을 본 느낌이다. 하지만 피부로 와 닿는 것은 별로 없다. 그래도 상 받으니 좋다. 차기작 만드는데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 부족한 부분과 업데이트 계획을 말해달라.

▲ 플레이할 때 느껴지는 렉은 서버와 관계가 없는 부분이다. ‘프리스타일’은 서버를 거치지 않는 유저들 간에 피투피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최적화해 렉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 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지금은 게임을 하다가 팀워크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도 다시 만나서 팀을 이루기가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길드처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단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줄 계획이다.

- 해외수출 계획도 있나.

▲ 발표단계는 아니고 진행 중이다. 중국 등지에서는 활발하게 제안을 주고 받는 수준이다. 중국에 해외법인도 있고 김양신 사장이 수출때문에 중국에 자주 가는 편이다. 사실 중국과 일본은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가격조건 등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제안을 받아 올해 최소 2개국에는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업소용·모바일·PDA 부문
모비릭스 - ‘파라오의보석’
 
모비릭스(대표 임중수)가 개발한 퓨전형태의 모바일게임. 모바일게임에서는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디스플레이의 제약성과 단순함을 넘어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 및 지능적인 플레이방법, 단계별 스테이지 도입, 액션 요소가 가미된 미니게임 등 기존의 단순한 퍼즐방식에서 벗어나 복합적이고 통일적인 구성의 퓨전성이 돋보인다. 기존 퍼즐게임처럼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면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재미요소를 던져주는 것도 이용자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

게임은 스테이지별로 매번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 저장 기능이 지원돼 이어가기가 가능하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 특히 어드벤처, 퍼즐, 액션 등 3가지 장르를 복합 구성해 마치 한편의 모험물을 접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빛의 반사각 및 블럭의 속성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빠른 스피드 보다는 진중한 사고를 요하는 게임으로 단계별로 총 5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5레벨 마다 미니게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니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본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 다양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으며 다차원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 반복 플레이 시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했다.
 
[Interview] 임중수 사장
이달부터 이통 3사 통해 서비스 예정"
 
-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을 축하한다. 전직원이 3명이라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 먼저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해 주신데 감사를 드린다. 이를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 첫번째 게임이 크게 호응을 받지 못했는데 2번째 게임이 이렇게 상을 받고 이통 3사에 속속 서비스 할 예정이어서 너무 좋다. 각자 1인 2역을 할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해서 어려웠다. 하지만 조만간 사무실을 옮기고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위피 플랫폼이 새로 나오면서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와서 빠르게 적응을 해오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 ‘파라오의 보석’은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 처음 시작할 때 아케이드 게임을 만들었는데 아주 새로운 방식이었다. 마니아들에게는 호응이 아주 좋았는데 처음 게임을 접하는 분들은 상당히 어려워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작이 편리하고 평이하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대신 게임성을 높이기 위해 재미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그러다 보니 퍼즐류이면서도 아케이드적인 요소가 섞인 복합적인 게임이 됐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지금 3명이 일하고 있는데 일단은 평이하고 쉬운 게임을 만들어서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동시에 또 다른 팀을 구성해 새로운 방식의 3D 게임이나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독창적인 창작게임을 개발하는 모험이 될 것이다.
 
김순기기자(김순기기자@전자신문)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